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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프린스턴 (2008년 9월~2009년 6월)133

봄의 찬양 교정 내 목련꽃 봉오리가 웃기 시작합니다. 꽃봉오리는 어쩜 대지의 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겨우내 침묵했던 대지가 활짝 입을 엽니다. 여기저기서 기지개켜는 소리가 들립니다. C.S. Lewis의 나니아 나라처럼 긴 겨울의 세상이 끝나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빈센트 밴 고호의 그림처럼 세상이 따뜻하고도 강렬한 색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봄은 매년 어떻게 오는 걸까요? 참 신비로운 일입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2009. 4. 5.
Ship and Sheep 우려했던 그 날이 벌써 오고 말았다. 이렇게 일찍 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너무도 갑작스레 불현듯 찾아왔다. 서영이와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서영이에게 어젯밤 즉흥으로 지어낸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양'이 '배'를 타고 먼나라로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인데 sheep 이 ship을 타고 먼나라로 떠났다고 하였더니 갑자기 서영이 하는 말, "아빠, 뭐라고? 다시 해 봐, ship and sheep..." ... "쉽 앤 쉽" "아빠, '쉽 앤드 쉽'이 아니고, 'ship and sheep'" "그래, 쉽 앤드 쉽" "아이고, 쉽 앤드 쉽이 아니고 ship and sheep 이지." "그래, 맞잖아, 슆 앤 쉬~ㅍ" "슆 앤 슆, 둘 다 똑같잖아." "자, 따라해 봐, shi~p .. 2009. 4. 2.
등산병이 도진다. 등산화 l keenfootwear.com 한국인의 넓은 발에 최고, 평양 갈 때 처음 사서 신은 등산화는 동부 사계절에서 진가를 발휘, Keen에서 만든 샌달은 5년 넘게 신고 있다. 시계 l hamiltonwatch.com 2차 대전 미군용 시계 공급업체, 시계처럼 생긴 시계를 만든다. 질리지 않는 디자인. 버너 l msrgear.com 산악인들의 로망, 캠핑장에서 브루스타 안 쓰고 이거 쓰는 사람들 보면 다시 보게 된다. 배낭 l gregorypacks.com 오래 전 하나 샀다가 이틀 만에 돈에 쪼달려 환불했던 아쉬운 기억 l deuterusa.com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나 땀 많이 나는 사람들을 위해... 암벽등반 및 기타 장비 l petzl.com 광부램프부터 카라비너 등등 암벽등반가가 아니어도.. 2009. 3. 29.
토마스 머튼의 기도 -고독 중의 묵상(Thoughts in Solitude) 학교의 Bo Karen Lee 영성학 교수께서 토마스 머튼의 기도를 편지로 보내주셨습니다. 마음에 콱 박혀 검은 화선지에 하얀 먹물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국어로 자유롭게 번역하여 보았습니다. 이것이 또한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토마스 머튼의 기도 -고독 중의 묵상 My Lord God, I have no idea where I am going. I do not see the road ahead of me. I cannot know for certain where it will end. Nor do I really know myself, and the fact that I think that I am following your will does not mean that I.. 2009.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