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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프린스턴 (2008년 9월~2009년 6월)133

학기 말 이번 주와 다음 주가 프린스턴에서 맞는 가장 힘겨운 두 주가 될 것입니다. 학기말 시험과 페이퍼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석의학(Exegesis of the Gospel of John) 수업이 특히 부담이 큽니다. 15장 짜리 페이퍼도 주제를 너무 어려운 것을 잡아 적지 않은 부담이지만 요한복음을 헬라어로 읽고 다다음주에 있는 마지막 시험에서 영어로 번역을 해야 합니다. 어느 장이 나올지 알 수 없으니 전체를 읽어야 하겠는데 풀러에서 헬라어 수업 들은 것이 10년이 넘어서 단어가 많이 생소합니다. 일단 이번 주에 페이퍼와 설교문을 마치고, 다음 주에 집중해서 헬라어와 씨름하리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교 공부, 주일 아침 성경공부, 청년부 세가지를 모두 하기가 조금 벅차지만 앞으로 2주만 잘 견디면 되.. 2009. 4. 14.
"메뚜기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이곳은 과연 학문의 첨단임이 분명합니다. 학구적인 분위기가 도시 곳곳을 압도합니다. 며칠 전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생물과학 강연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What can we learn from locusts?" (메뚜기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메뚜기로부터 배우는 "사회정치와 인류비만의 문제"라는 부제가 붙어있었습니다. 제목이 엉뚱하고 호기심이 발동해서 들어갔는데 1시간 동안 진행된 그 강연을 듣고 나는 충격을 받아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학문의 깊이, 과학의 치밀한 탐구정신, 인간을 위한 학문, 그리고 최첨단 기술과 과학을 동원한 교수방법론(Pedagogy)까지 모든 것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배움의 깊이 앞에 경외감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인류의 과학과 탐구수준이 어디까지 온 것인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 2009. 4. 11.
서영이 학교 책읽기 행사 (Literacy Festival) 책읽기를 장려하기 위한 서영이 학교의 행사가 있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간은 마술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재미있더군요. 아이들 가운데 서영이 서은이 찾으실 수 있으시겠어요? 서은이는 언니 학교 행사에 가서 어찌나 신나하던지요. 2009. 4. 8.
질문들 신학교에 와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보다는 점심 시간 다른 신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교수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좋은 책 한권을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생각하는 것은 모든 것을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나는 왜 목사가 되었나? 나는 왜 PCUS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나? 나는 앞으로 어떤 목회를 할 것인가? PCUSA 교단 목사로 계속 있을 것인가? 아님 다른 교단? 복음이란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나는 이민교회를 섬길 것인가? 한국에 가는 것은? 다민족 목회는? 예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2009.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