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 (2011년 1월-2016년 3월)'에 해당되는 글 115건

  1. 2016.04.02 마지막 설교 준비
  2. 2015.12.03 발목 부상
  3. 2015.01.16 자전거 타는 아침 (1)
  4. 2014.12.12 비가 온다.
  5. 2014.12.03 십자가 나무로 혁명하시다
  6. 2014.11.29 맘몬의 전도집회 (2)
  7. 2014.09.30 지휘봉 만들기 (3)
  8. 2014.09.26 교회 우체통 만들기 (2)
  9. 2014.09.23 구멍 난 손가락 (4)
  10. 2014.09.20 남자 화장실 캐비넷 만들기 (2)
  11. 2014.08.23 Dark Night of the Soul (7)
  12. 2014.07.12 조각목 (2)
  13. 2014.07.06 망치 만들기
  14. 2014.06.25 알을 품고 있는 교회 암탉 (2)
  15. 2014.06.11 기도 부탁 (6)
  16. 2014.05.31 요한복음 강해 설교 시작
  17. 2014.05.30 서은이와 시작하는 하루 (1)
  18. 2014.04.26 응시 (1)
  19. 2013.10.10 SF-LA 자전거 타기 둘째 날 사진 Part 2 (1)
  20. 2013.09.26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지난 20년 동안 해 왔던 주일예배 설교 준비가 이제 오늘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내일 저는 가디나장로교회에서 마지막 주일 예배 설교를 하게 됩니다. 


20년 전이었던 1996년 4월, 유치부 전도사로 시작한 목회를 이제 내일로서 마칩니다. 

그리고 광야로 나아가 그 곳에서 손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설교 원고를 작성하는 손가락은 기계적으로 자판 위를 움직입니다.




여러 얼굴들을 떠 올려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윤동주, 별헤는 밤)



오늘은 그 분도 별처럼 멀게 느껴집니다. 

Posted by 김성환
오랜만이다.
이곳에 글을 쓴지...

목공일을 하다가 발목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12바늘을 꿰맸다. 

이 정도로 그치길 다행이다. 

올해로 네번째 부상이다. 

마음이 조급하면 꼭 사고가 생긴다. 

그래도 나무를 다루는 것이 즐겁다. 



Posted by 김성환

아침, 자전거를 탑니다. 

해안선을 따라 떠 오르는 해를 보며 자전거를 탑니다. 

바다 바람 가르며, 두 바퀴에 몸을 싣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는 둥근 해처럼 힘이 느껴집니다. 


올해는 좋은 일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Posted by 김성환

비가 오고 있다.

시원하게도 내린다. 

세상은 온통 잿빛으로 따뜻하다. 

Peet's Coffee에 아침부터 와서 하루 독서량을 채우고 있다. 

비가 오니 커피 맛이 더욱 진하다.

살아 있는 느낌

나에게 주어진 선물 같은 생명

전봇대의 엉크러진 전기줄도 설치 미술로 보이고, 

창문 밖에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네명의 백인들은 내 앞에 펼쳐진 명화 같다.

내 입에 들어오는 이 커피는 언제 어디서 빨갛게 익어갔을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미안해 하지도 말고, 

완벽을 추구하느라 마음을 빼앗기지도 말자. 


수천수만의 물방울이 정확히 자기 자리에 떨어지듯 

그렇게 하늘에서 땅으로 여행하는 빗물처럼 

오늘 하루도 하늘-땅 순례자로 걷자.


멀리 있는 친구들이 그립다. 





Posted by 김성환

새벽 4시에 잠이 깨어 뒤척이다가 집근처 스타벅스에 와 있다. 

매일 새벽 4:30에 문을 여는 이곳에서 설교준비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쓴다.
스타벅스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접근성(Acessibility) 때문에 이곳에 자주 오곤 한다.

어제부터 비가 오고 있다. 
심각한 가뭄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단비가 오고 있다. 
비가 오면 왠지 의식이 명료해지는 듯 해서 좋다.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을 공부하고 있다.
두 사건이 현대인의 의식과 라이프스타일에 끼친 영향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하나는 정치혁명, 하나는 경제혁명, 
달리 말해, 의식(Conscienceness)과 의식주(Sustainability) 혁명이다.
또 달리 말해, 자아(Ego)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와 물성(Material)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현대사의 그 두 사건을 파보면 뭔가 현실의 실마리를 캘 수 있을 것 같다.


지천에 널린 것이 나무다. 
무얼 말씀하고자 하시는 싸인일까?
창세기에 나타나는 생명나무가 십자가를 예표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십자가에 달려 있는 예수님의 Crucifix는 생명나무의 열매라는 생각을 몇해전부터 천착하고 있다.
성찬의 몸과 피, 하나님이 예비하신 생명나무 열매의 재출현… 
먹으면 정녕 죽게 되는 나무의 열매가 아닌, 먹어야 사는 나무의 열매… 
그렇다면 해골골짜기(골고다)가 기쁨의 동산 (에덴동산)이었구나… 
농익은 석류가 터지듯 십자가 상에서 일성을 토하시고 운명하시던 그때 성전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진 것은 막혔던 에덴의 동쪽 길이 열린 것. 
주기도의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는 기도는 예수를 먹고 마시는 식신의 삶으로의 촉구.
십자가 사건을 바라보니 분명한 실마리가 풀린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의 얼굴이 안타까움으로 느껴지는 이유를.


8시 34분… 하나님이 세례하시는 세상 속으로 출근할 시간


Posted by 김성환

미국 소비주의의 대전도집회라 할 Black Friday가 진행 중이다.

과히 대형집회라 할 만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부흥하는 기세가 등등하다.


7피트짜리 향나무(Incense Cedar) 보드를 하나, 15불 주고 구입(Consume)하였다. 

and I am consumed by the beauty of its purple wood grain.

I imagine, 'What will this wood be?'

Oh, the joy of imagining the innumerable possibility!



향나무의 향기가 낚시대처럼 콧 속 깊이 드리워져

어린 시절 제삿상에서 향 피우던 기억을 건져냈다.



백화점은 성전이 되어 있었다. 

성전 벽에는 Last day..., Save up to... 라고 쓰인 배너가 휘날린다.

소비주의의 언어는 종교 언어다. 


2000년 전, 그 금요일도 검은 구름이 뒤덮었다지. 

The Holy Friday that saved me up to 100%.




내 마음 속 지성소에 향을 피운다.


Posted by 김성환

지휘봉을 만들었습니다. 손잡이 부분은 사막에서 주운 조각목(구약의 법궤를 만들었다는)으로 만들었고, 봉 부분은 다이소(Daiso)에서 구한 오뎅꼬치입니다. 우리 교회 지휘자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Posted by 김성환

지난 2011년부터의 가디나장로교회의 사역을 하나 하나 복기하며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지만 이곳에 와서 그간 목공/수리/조경/정원/텃밭 등등의 일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했던 일들을 이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목사가 왜 이런 일을 하냐고 할지 모르지만 이것이 참 중요한 목회 사역이었다고 전 생각합니다.

 




Posted by 김성환

나무에 구멍 뚫는 드릴에 손가락이 관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손가락이 붓고 온 몸에 열이 납니다. 

올해 들어 이런 사고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Table Saw 톱날에 손가락이 베이기도 하고, 쇠를 자르는 Grinder에 손가락 살점이 떨어져나가기도 하였습니다. 

온 몸에 상처 투성이입니다. 

몸이 성전인데 몸을 너무 혹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 다친 부위의 찡한 고통보다도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더 아련하게 마음을 파고듭니다.

이번 사고엔 많이 놀란 것 같습니다. 


왠만해선 엄살부리지 않는데 이젠 나이가 들었는지 아프다고 말하고 싶네요.


Posted by 김성환


2011년 3월에 교회 남자 화장실 내부에 청소도구를 수납할 수 있는 나무 캐비넷을 만들었습니다. 




Posted by 김성환

내일은 요한복음 11장(나사로)을 설교하는데 온 종일 본문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설교를 한다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다음 주는 한 주간 휴가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다다음 주면 개학을 하는데 방학이어도 별로 놀아주지도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목적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레곤 주로 가려고 합니다.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를 읽고 있습니다. 

물건, 몸, 마음... 세가지 주제로 구성된 책인데 유익하다고 생각하며 읽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을 하셨습니다. 

양로병원에 갈 때마다 마음이 착잡합니다. 


이사를 하려고 하는데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네요. 

목회자가 되지 않았다면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합니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St. John of the Cross의 <Dark Night of the Soul>이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Posted by 김성환

지난 한 주간은 코스타가 나에게 가져다 준 몇가지 의미를 곱씹으며 지냈다.

그 시간은 하나님께서 내게 안겨준 선물이었다. 

몇가지 기도제목을 가지고 갔었는데 어느 정도 마음의 평안이 찾아 왔다.



코스타에 다녀 온 지난 한 주 교회에서 벌레에게 물려 온 몸을 긁으며 고통 가운데 지냈다. 

물린 부위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

금요집회 설교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왠만하면 병원에 가는 걸 꺼리는데 토요일 새벽 2시에는 급기야 응급실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머리가 쥐어짜듯 욱신거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 물린 부위가 부어오르기 시작하였다.

30분을 달려 도착한 병원에선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돌아와 고통 가운데 뜬 눈으로 밤을 세우고 새벽기도에서 비몽사몽 설교 하고, 아침에 다시 집 근처 Urgent Care에 가서 주사 맞고, 약을 처방 받아 먹었더니 조금 상태가 호전되는 듯 하다. 오늘 저녁에 계획되어 있던 기도 모임에서의 설교는 취소해야만 했다.


지난 주 목요일엔 사막에 갔었다. 교회에서 키우는 닭이 많아져 두마리를 어느 농장에 가져다 주기 위함이었다. 

그곳에서 <조각목>이라는 나무를 만났다.

내가 알기로 구약의 법궤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었던 것으로 알았는데 사실은 물 없는 사막에서 자라는 조각목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가늘고, 삐뚤빼뚤한 볼품 없고 쓸모 없는 나무다. 그 나무를 조각 조각 이어서 법궤를 만들라고 하나님께서는 명령하셨다는 것이다. 그러한 그분의 의도를 짐작 할 듯하다. 

내가 조각목이로구나 생각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상자로서 나는 조각난 나무가 아닌가! 

그 조각목을 사막에서 잔뜩 구해왔다. 나무 십자가를 만들리라. 


약 기운에 지금 스타벅스에서 설교 준비를 하는 나의 의식은 잠결에 술 취한 듯, 몽롱하다.


떠 오르는ㅁ  대ㄹ로 쓰ㄱ고   잇ㄴㅡㄴ 중ㅇ ㅣ 다ㅏ. 

생각으 ㅣ 흐르 ㅁ이 흐 ㅌ트ㄹ ㅓ ㅣ지고 있ㅅㄷ  ㅏ.. 


Posted by 김성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김성환



교회에서 다섯 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습니다. 

3주 전부터 암탉이 알을 품고 있습니다. 

모이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알을 품습니다. 

경이롭고 존경스럽습니다.

저 눈빛을 보십시오. 

이제 조만간 병아리가 부화되어 나오겠지요. 


'설교자도 저와 같아야 하리라,' 매일 암탉을 보며 생각합니다. 

Posted by 김성환

이번 7월 초 시카고에서 열리는 코스타에서 첫날 저녁 주제특강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올 초에 연락 받고 지난 몇 달간 <연약함>이라는 단어를 화두 삼아 지내왔다. 

 

이번 주부터 원고 쓰기를 시작한다. 


지인들께 간곡한 기도를 부탁한다.


Posted by 김성환

내일부터 연말까지 요한복음 강해 설교의 먼 길을 시작한다. 

주섬주섬 떠난다. 

Posted by 김성환

매일 아침 서은이와 자전거를 타고 빵집에 가서 빵을 사먹는 기쁨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함께 있으면 말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입니다. 

딸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Posted by 김성환


누구에게 보여지기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이 낯설게 여겨졌다. 

한줄 쓰기가 버겁다.

무거운 펜을 다시금 들어본다.


나무, 어둠, 몸, 




세 단어를 적어 본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들, 비키라!



Posted by 김성환

저 멀리 제가 참 좋아하는 몬터레이가 보입니다. 산타 크루즈에서 몬터레이까지 가는 길은 약간 흐린 날씨의 호젓하고도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과일가게에서 많은 과일을 사서 주렁주렁달고 달리느라 가장 무거운 길이기도 했습니다. 휴양도시 답게 몬터레이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었습니다. 


존 스타인벡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생각나는 곳, 몬터레이는 세상에서 내가 알고 있는 몇몇 아름다운 곳 가운데 손꼽는 곳입니다. 

















Posted by 김성환

교회에서 어느 분이 주신 글인데 함께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에 눈이 가네요.^^



Posted by 김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