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의 삶 (2016년 4월부터)'에 해당되는 글 87건

  1. 2017.02.11 수양회 인도
  2. 2017.02.11 코비의 집
  3. 2017.02.11 떡판과 떡메 사용 후기
  4. 2017.02.11 책장과 창가 테이블 작업 후기
  5. 2017.02.11 책장과 창가 테이블 작업
  6. 2017.02.11 떡판과 떡메
  7. 2017.02.11 가나공방 목공 교실
  8. 2017.02.11 선반 작업
  9. 2017.02.10 펜스 작업 끝내고
  10. 2017.02.09 길었던 하루
  11. 2017.02.08 크리스마스 트리 십자가
  12. 2017.02.08 pasadena rosebowl flea market에서 (1)
  13. 2017.01.13 버터 나이프
  14. 2017.01.13 나무칼
  15. 2017.01.07 Morgan Woodshop 견학
  16. 2017.01.07 Hearne 제재소 견학
  17. 2016.12.30 프린스턴 교정에서
  18. 2016.12.28 Kingdom 2016
  19. 2016.12.28 폭우속의 페인트 작업
  20. 2016.12.15 도마 만들기



두 군데 수양회 말씀을 전하기 위해 다시 먼 길 나섭니다. 

성찬식 포함 총 여덟 번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주 앓은 감기 몸살로 인해 목은 잠겨 있고, 

익숙치 않은 곳의 낯선 청중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긴장하는 마음으로 떠납니다.

다녀올 때까지 가나공방의 목공 연장들과 기계들에게도 안식을 주기로 했습니다.

공방 걱정, 마음에서 잠시 내려놓고 

전할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두 손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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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사람이 좋아 어쩔 줄 몰라하는 개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도둑도 반겨 맞이 할 만큼 핏불 코비는 사람을 좋아한답니다.
그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사람으로 좋아하는 개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네요.
코비를 위해 집을 만드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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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떡방망이와 떡판을 만들어 준 교회에서 

어제 떡찧기 행사를 마치고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직접 만든 물건이 남녀노소 여러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 

목공하는 즐거움입니다.

불현듯, 교회에서 온 성도들이 함께 떡방망이를 휘둘러 나무 떡판 위에 

떡을 지어 나누어 먹는 저 모습이 마치 성찬식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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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지난 며칠, 책장 만든 교회에 어제 거울을 달아 주기위해 갔더니 

하루 사이에 이렇게 책도 꽂아 놓고 잘 쓰고 있어서 마음이 좋네요. 

예쁘고 깔끔한 교회입니다.

목공이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에서 

공공 예술로 역할 할 때 보람이 더 큰 거 같습니다.

기쁜 마음에 교회 입구에 화목의 십자가를 기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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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지난 이틀은 어느 다민족 교회 안에 책장 3개와 창가 앞 테이블을 만들었습니다. 

700권의 책을 수납할 도서관 및 커피 마시며 교제 할 수 있는 공간이 될거라고 합니다.

원목의 나뭇결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이곳에서 기도하는 사람도 아름다운 결이 드러나길.

커피, 책, 나무... 그리고 사람

이곳이 성도간의 기쁜 교제와 기도와 쉼과 묵상의 자리가 되길 기도하며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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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제가 잘 아는 어느 교회에서 이번 주일 예배 후 

설맞이 전교인 민속놀이 행사에 쓸 떡메와 떡판을 주문해 주셨습니다.

가지고 있던 나무로 제 취향대로 투박하고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떡판 위에 이 떡메로 함께 찹

쌀떡과 인절미 떡을 찧으며 
주일 오후 모든 교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나누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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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주일 저녁과 월요일 저녁에 목공교실을 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광고를 한 적은 없지만 

어떻게 알고 신청하셔서 현재 열명 정도의 수강생들과 함께

4개월 가까이 목공교실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열심입니다. 

창의력도 뛰어 나고, 꼼꼼하고 꾸준합니다. 

수강생들을 통해 저도 많이 배웁니다. 

목공교실을 하며 웃고 떠들고 함께 작업하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수강생들이 올 때마다 가져 오는 간식을 먹는 즐거움도 크고요. 

모두들 각자 저마다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어 집에 가져 가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참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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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오늘은 친한 분 댁에 그라지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목공에 관심이 많으신 엔지니어 이신데 

선반을 함께 만드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수납을 위해 필요한 선반을 만드는 일, 

보람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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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펜스 만들기는 잘 마쳤습니다. 
많이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매순간이 소중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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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오늘은 참 긴 하루였습니다. 
어느 집 나무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늘 온 종일 펜스 프레임 만드는 일을 마무리 했고, 내일은 펜스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2피트 깊이로 기둥을 박을 구멍 열개를 삽으로 파는데 나무 뿌리가 넓게 얽혀 있어서 뿌리를 

삽자루로 잘라 가며 땅 파는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날씨는 화창했고, 땀흘려 일하는 것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일을 마치고 장비를 차에 싣는데 공기총에 맞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나 가는 차에서 쏜 것 같은데 등 한 가운데 맞았습니다. 

너무 아파서 몇초간 숨이 멎었습니다. 

'총에 맞았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시간이 정지된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자동차 유리가 박살 났습니다. 

등에 맞은 총알이 튀어 나가 유리에 맞고 깨진 건지, 두 방을 쏜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등에 맞았는데 관통하지 않은 걸 보니 진짜 총이 아닌 공기총이었던 것 같습니다.

등에 백록담 같은 상처가 난 채 목공교실이 있는 날이어서 공방에 갔습니다. 

수강생들과 함께 부엌 선반과 도마, 그리고 어린 아이 식탁 테이블을 만들었습니다. 

집에 필요한 물건을 직접 정성껏 만드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함께 의미있는 물건을 만드는 기쁨이 큽니다.

늦은 밤, 귀가 길에 차창으로 자유로이 들어 오는 바람이 하루의 땀을 씻어주는 듯 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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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즐거운 날이었어요. 
파사데나 로즈볼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의 엄청난 규모에 놀랐습니다. 

유서 깊은 이 행사는 주일에 열리기 때문에 L.A에 이런 행사가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교회에 있는 동안은 나와 무관한 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오후 4시까지 가져간 목공품을 

그곳에서 팔면서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아, 그동안 주일에 다들 이렇게 살고들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필요와 공급이 만나고, 돈이 오고 가는 시장 바닥, 그 거룩한 삶의 현장 한복판에서 

사람들은 웃고 이야기 나누며 그렇게 한가로운 주일 반나절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 교회 안에만 있으니 늘 고립된 외딴섬 주민처럼 살았습니다. 

목공품들을 매개체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호사를 오늘 하루 실컷 누렸습니다.

또한 여러 지인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심으로 인해 많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내가 만든 물건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 것이 오늘 하루의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앞으로 무얼 만들어야 할지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어느 일본인의 집에서, 백인 할머니의 집에서, 흑인 젊은이의 집에서, 

멀리 강화도에서 여행 왔다는 젊은이의 집에서 매일마다 버터 나이프로, 도마로, 비녀로, 

촛대로 쓰여질 물건들을 생각하니 딸 아이 시집 보내고 집에 돌아 온 아버지의 심정입니다.

내일부터 또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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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이번 주일 파사데나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벼룩시장에서 

가나공방 물건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가지고 나갈 버터 나이프를 만들었습니다. 

그때 그때 마음 가는대로 재단해서 똑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다는 사실이 핸드메이드 제품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린이용도 있고, 손목을 많이 구부리지 않고 버터나 마요네즈, 칠리소스, 딸기잼 등을 

바를 수 있도록 신경을 썼고 인체 무해한 천연기름을 발라 마감했습니다. 

가볍고, 코코볼로, 로즈우드, 지브라우드, 리그넘 바이티 등, 최고의 목재를 사용하였습니다. 

며칠 직접 써보니 마음에 들어서 자신있게 팔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원하시는 것이 있으면 사진을 캡쳐해서 보내 주시면 배송해 드리겠습니다. 

정성을 많이 쏟았는데 시장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판매하는 것보다 

아는 사람이 가져가시면 저도 더 좋을 거 같아요.

(가격은 $15이고 우송료는 처음 한개 3불이고 하나 추가당 1불이에요. 

물론 공방에 오셔서 직접 고르시면 우송료는 없지만 커피는 사오셔야합니다. 

이렇게 서서히 김사장이 되어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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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L.A 에 돌아와 칼을 간다, 

나무칼. 

Letter opener and Butter Knife


Made of

Bolivian Rosewood
Cocobolo
Wenge
Walnut 
Zebra Wood
Lignum Vi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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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이스턴대학교 영문학 교수였던 Morgan 부부는 은퇴하고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목공일을 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적이고 선량한 두 사람은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주거용 주택 옆에 목공실이 있습니다. 

창문이 많아 밝은 빛이 들어오는 목공실 앞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깊은 숲이 멀리 병풍처럼 펼쳐져 그들의 집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듯 합니다.

목공실에 들어서는 순간 낯익은 목공 기계들이 넉넉한 공간 속에 가지런히 자리잡고 있었고, 

손때 묻어 맨질맨질해진 수도구들은 오랜 열정이 만들어낸 그의 관록을 보여줍니다. 

목공 도구들이 그 자체로 그가 만들어낸 가구들 만큼이나 아름다워보였습니다.

그의 집은 그가 만든 가구들로 가득합니다. 

다만 그의 서재에 IKEA 책장과 책상이 놓여 있는 것이 그의 유머로 느껴졌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따뜻하고 선량한 눈을 지니고 이곳에서 나무로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어 내는 

Morgan 씨의 삶을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모든 목수들이 꿈 꿀만한 그런 이상적인 삶을 그는 현실화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자신의 열정을 따라 사는 삶의 기쁨을 생각했고,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무로 사람을 섬기겠다는 나의 선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재확인했습니다.

그의 삶을 본 것이 12월 31일, 올해 마지막 날,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임을 알고 그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멋진 곳을 안내해 주신 이태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래 그분의 웹사이트를 링크합니다.)


Morganwoodwor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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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한 시간 가량 벗어난 곳에 위치한 Hearne Hardwoods 라는 

제재소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1981년에 문을 열어 140종이 넘는 나무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제재소 중 하나입니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이런 귀한 목재들이 이 한곳에 모여 있다니… 황홀했습니다. 

제재소를 성지순례하듯 걷고 있는 내게 목재들이 마치 “날 데려가 내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 주세요.” 라고 손짓하는 듯 했습니다.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그저 코코볼로 나무 한 토막을 가져 올 수 밖에 없음이 아쉬웠습니다.

(귀한 시간 내서 안내해주신 이태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시 한편 소개하지 않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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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시: 조이스 킬머, 번역: 김성환)


한 그루의 나무만큼 사랑스런 시를 
결코 볼 수 있을까?


달콤함이 흘러내리는 대지의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엔 자신의 머리카락에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얹는 나무


가슴에 눈이 쌓이고
비와 함께 다정히 사는 나무


시는 나와 같은 어리석은 자가 짓지만
한 그루의 나무를 만드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


Trees 
 (Joyce Kilmer. 1886–1918)


I think that I shall never see
A poem lovely as a tree.


A tree whose hungry mouth is prest 
Against the sweet earth's flowing breast;


A tree that looks at God all day,
And lifts her leafy arms to pray;


A tree that may in summer wear 
A nest of robins in her hair;


Upon whose bosom snow has lain;
Who intimately lives with rain.


Poems are made by fools like me,
But only God can make a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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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킹덤 청년 집회는 끝났습니다. 

지난 3박 4일동안 이곳 뉴저지 프린스턴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서글펐습니다. 

L.A에 돌아가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프린스턴 인근 호텔방에서 이 글을 씁니다.

2008-2009년까지 이곳 프린스턴 신학 대학원에서 두 학기동안 설교학(Th.M)을 공부했습니다. 

추억이 묻어 있는 이곳에 집회에 오셨던 강사들을 모시고, 오늘 오후 함께 걸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 교정을 거닐었고, 자주 가던 커피숍, 아이스크림 집, 

늦은 밤 거닐던 대학가의 골목길, 설교했던 밀러 채플의 높은 강단 위에 다시 서 보았습니다. 

방학이라 학생들은 없고, 석양이 짙어가는 텅빈 교정을 거닐며 8년 전 그때 했던 고민이 떠 올랐습니다.

박사 학위를 얻기 위해 학업을 계속해야 할까? 

5년동안 도서관에 감금될 걸 생각하니 숨이 막혔습니다.

신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목회 현장에서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 말하는 목회자들의 말이 아팠습니다.

신학교에서 배운 귀한 것들을 교회안에 있는 성도들에게 잘 전달하는 설교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교회는 또 다른 단절의 현장이었습니다.

교회 강단에서 선포되는 메시지는 성도들의 삶으로까지 흐르지 못했습니다. 제 탓입니다.

교회에서의 활동이 생활 현장에서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성도들의 말이 아팠습니다. 

이제 내가 단 위에서 입으로 말한 메시지를 “이런 거라고” 

삶으로 보여 줘야 나의 설교가 마무리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교회를 떠나 찾아간 일상의 현장(Street)에서 난 목공 작업대를 강대상 삼았고, 

나무 먼지 묻은 작업복을 목사 가운 삼았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어느새 놓친 듯합니다. 

먹고 사는 일의 엄중함에 말수는 줄어 들었고, 

냉소와 자괴감에 빠지지 않도록 내가 붙잡아야 할 구명조끼가 어디 있는지 허우적거릴 뿐입니다. 

왜 신학교를 떠나고 교회를 떠나 작업복을 몸에 걸쳤던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프린스턴 신학교 교정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내게 어디까지 표류해 간 거냐고 비웃는 듯합니다.

이곳에 오기 전날 왼쪽 손바닥에 박힌 가시는 아직 뽑지 않았습니다. 

그 가시가 집회 내내 나에게 고통을 상기시켜 주었지만, 아픔을 뽑아 내선 안될 것입니다.

잠시 입으로 설교하는 손 쉬운 호사를 누리고 이제 다시 가시 박힌 손바닥을 마주 잡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일상 속으로 성령님이 나를 내 몰아가십니다.

나는 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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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또 다시 노정에 섰습니다. 
뉴저지 프린스턴에서 한 주간 열리는 

킹덤 컨퍼런스 집회 설교를 하기 위해 떠납니다. 
나무 먼지와 페인트 묻은 작업복을 벗고, 

참한 차림으로 Los Angeles 공항 탑승 대기실에 앉아 있습니다.

한 주간 손이 쉬는 동안 입이 일 하겠습니다. 
말이 아닌 말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만들어야 할 도마와 나무 십자가와 개집을 뒤로 하고 

손으로 하던 설교를 잠시 입으로 하게 되겠지요.

때로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떠나 보아야 

비로소 나를 옥죄고 있는 틀을 볼 수 있다는 것, 압니다.

몸보다 고된 내 마음, 

하얀 눈이 쌓인 그곳에서 '초기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한 프린스턴의 겨울이 그러기에 최적의 장소임을 압니다.


한주간 어떤 청년들을 만나게 될까요. 

내 삶의 고민과 여정이 그곳에 오는 단 두서넛의 청년에게라도 

작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교회를 떠난 뒤에도 나를 당신의 입 삼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눈물겨운 자리에 서 있는 청년들의 마음판에 

말씀의 못 하나 단단히 박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1일 토요일 저녁에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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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지난 며칠동안 이곳 로스엔젤레스에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루살이가 태어나니 하필 비오는 날이라더니만, 

이곳 남가주에 일년 중 비오는 날이 얼마나 된다고 

지난 이틀 비가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페인트를 칠하게 되었습니다. 
백만불이 넘는 집 그라지 내부를 칠하는건데 정리되지 않은 많은 짐을 치워가며 

벽과 지붕을 칠해야 했고, 한쪽 벽은 망가져서 Dry Wall을 새로 패칭해 가며 일해야 했습니다. 

페인트를 많이 해 봤지만, 질퍽이는 지난 이틀동안의 작업은 특별히 고되었습니다.

망가진 벽을 고치고, 더러워진 벽과 지붕을 하얗게 칠하며 

내 마음은 정직한 육체 노동의 결과물이 가져 오는 즉각적인 현실의 변화에 숙연합니다. 

망가진 행성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여럿이겠으나 

몸과 손을 움직여 우주의 한켠을 미화하는 일, 

살아있는 자가 수치스런 이 땅에서 하기에 그나마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 여겨집니다.

붓에 하얀 페인트를 듬뿍 묻혀 우병우의 못된 눈을 지웠고, 

김기춘의 민망한 노욕을 지우고, 트럼프의 삐뚤어진 입을 지웠습니다.


마음 속에 폭우가 쏟아집니다.
짧은 삶인데 태어나 보니 수치로 가득한 세상, 

기득권에 기대지 않고, 

정직한 노동으로 길지 않은 이 한 생의 소박한 생계를 연명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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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지난 주 Long Beach Craft Fair 에 다녀 온 뒤 느끼고 배운 것이 많습니다.

앞으로 Pasadena Rose Bowl Flea Market, Huntington Beach, Laguna Beach, 

Santa Barbara 등지의 지역 Craft Fair 와 Farmer's Market을 다닐 계획입니다.

<화목의 십자가>도 계속해서 만들고 있고, 

당분간 생활 용품들을 만들려고 합니다. (도마, 숟가락, 젓가락, 북스탠드, 전등...)

오늘은 온 종일 나무 도마를 만들었습니다. 

칼질하는 도마라기 보다는 치즈나 스낵을 담는 Serving Board 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아래 원하시는 도마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사이즈에 따라 30-50불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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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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