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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과 생활신앙 (한국일보 기고글) 연말에 한국일보에 기고한 글인데 어제 나왔습니다.이란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 있을 때부터 늘 생각하는 주제입니다.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신앙생활과 생활신앙 김성환 목사 (가디나장로교회) 그리 설레이지만은 않습니다. 우리 주님 이 땅에 오신 성탄의 계절인데 말입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성탄 장식과 마음을 장악하는 연말의 소비 문화는 본질에 눈길 빼앗기지 말라고 속삭이는 마취제인듯, 침착하지 않으면 강력한 시대의 이안류(Rip Current)에 마음의 알맹이를 빼앗길 것만 같습니다. 이 모든 성탄 축제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할 교회는 비만과 동맥경화를 앓아 호스트로서의 손님 맞이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듯 보입니다. 잦아드는 교회의 심장 박동에 두 손 모아 가슴을 힘껏.. 2013. 1. 5.
설교자가 된다는 것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다. 목사도 그 중 하나다. ‘성직’이라는 이름을 붙여 굳이 이 일을 다른 직업과 구분하려는 이도 있으나 포스트 종교개혁 시대에 그런 의도는 구태의연하다. 모든 직업은 하나님의 소명에 대한 반응의 결과물일진대 이 세상에 성직 아닌 직업이 있을까? 나는 목사라는 직업을 택하였다. (물론 그것도 하나님의 예비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라고 믿는다.) 아니, 더 구체적으로 설교자가 되고자 하였다. '목사'라고 할 때 그 타이틀은 좀더 광범위한 교회 관리자로서의 의미를 내포하는 듯 하다. 나는 목사의 그러한 여러 기능 가운데 설교자로서의 기능에 끌렸다. 설교하는 일이 나의 천직이자 순명이라고 믿고 있다. 얼마 전 ‘남자의 자격’에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던 박칼린.. 2010. 10. 22.
화초와 잡초 지난 가을 교회 바자회에서 꽃나무 다섯가지를 종류별로 구입하여 작은 화분에 흙을 넣고 심었다. 교회 내방 창가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 잎이 무성한 잡초가 화분을 뒤덮고 있다. 심지도 않은 잡초는 어디서 왔을까? 성경의 알곡과 가라지 비유가 떠오른다. 그러나 무엇이 잡초이며, 무엇이 알곡이란 말인가? 그것은 나의 관점일 뿐, 하나님께서 잡초와 화초를 구분하실까? 잡초를 뽑지 않고 두고 있다. 질긴 생명력으로 화초를 추월하여 태양을 향해 성장하는 '잡초'를 보며 나 또한 한포기 화초이기 보다 하나님 앞에 '잡초'처럼 자라고 싶다. 2010. 6. 11.
날개달린 씨앗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집 뒷마당에 공수부대처럼 낙하한 것들이 있어 줏어보니 날개 달린 씨앗이 아닌가! 씨앗에 날개를 달아 날려보낸 어미의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을 닮았다. 설교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닌가? 복음의 씨앗에 날개를 달아 누군가의 마음 속에 날려보내는 것이다. 매미의 날개를 닮은 씨앗을 보며 나도 어딘가, 누군가에게 씨앗으로 날아가고 싶다. 2010.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