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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프린스턴 (2008년 9월~2009년 6월)

토마스 머튼의 기도 -고독 중의 묵상(Thoughts in Solitude)

by 김성환 2009. 3. 25.


학교의 Bo Karen Lee 영성학 교수께서 토마스 머튼의 기도를 편지로 보내주셨습니다. 

마음에 콱 박혀 검은 화선지에 하얀 먹물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국어로 자유롭게 번역하여 보았습니다. 

이것이 또한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토마스 머튼의 기도 -고독 중의 묵상


My Lord God, 

I have no idea where I am going. 

I do not see the road ahead of me. 

I cannot know for certain where it will end. 

Nor do I really know myself, and the fact that I think that I am following your will does not mean that I am actually doing so. 

But I believe that the desire to please you does in fact please you. 

And I hope I have that desire in all that I am doing. 

I hope that I will never do anything apart from that desire. 

And I know that if I do this you will lead me by the right road though I may know nothing about it. 

Therefore will I trust you always though I may seem to be lost and in the shadow of death. 

I will not fear, for you are ever with me, and you will never leave me to face my perils alone. 


주, 나의 하나님, 

제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 앞에 놓인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 길이 어디서 끝날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사실 전 저 자신조차 알지 못합니다. 

당신의 뜻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실제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신하건데 당신을 기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당신을 기쁘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행하는 모든 일 가운데 그런 마음을 갖게 되길 원합니다. 

당신을 기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면 그 어떤 것도 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제가 당신을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당신은 저를 옳은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제가 그 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므로 때로 죽음의 그림자 가운데 길을 잃은 듯 보일지라도 저는 당신을 항상 신뢰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인생의 위험을 홀로 맞닥뜨리도록 놔두지 아니하시고 항상 저와 함께 하실 것이기에 저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