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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프린스턴 (2008년 9월~2009년 6월)133

프린스턴, 김교신, 내촌감삼 프린스턴에 와서 공부하면서 안타까운 것이 있습니다. 이곳의 신학교는 목회와 신학연구에 관한 자료가 이토록 넘쳐 나는데 한국교회는 자료가 너무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설교, 목회, 성경 연구... 각자 알아서 개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형편인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번역서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한국에서는 신학교와 개교회들 간의 괴리가 깊고, 그러다보니 소위 유명해진 교회의 모델을 무분별하게 따라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 130년 역사에 이제는 자기 옷을 찾아 입어야겠습니다. 그래서 김교신이 그립습니다. 프린스턴에 와서 공부하면서 안타까운 것이 또 한가지 있습니다. 이곳 프린스턴 신학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학문적으로는 뛰어난데 참 영적 맥아리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깊고도 가느다란 파이.. 2009. 2. 19.
눈이 오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일사후퇴 때 중공군 내려오는 듯 창 밖에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참 아름답습니다. 2009. 2. 19.
헬라어 성경 읽기 이번 학기는 설교학 수업 두개와 요한복음 석의학(Exegesis)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 수업은 요한복음 전체를 헬라어로 읽어야 하는 수업입니다. 마지막 시험 가운데 요한복음 구절이 헬라어로 나오면 영어로 번역해야 하는 시험이 있습니다. 어느 구절이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요한복음 전체를 헬라어로 읽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헬라어 성경을 옆에 끼고 삽니다.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모릅니다. 요한복음 4장 말씀(사마리아 여인)을 학기말에 설교합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됩니다. 새벽 4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자야겠습니다. 2009. 2. 17.
프린스턴 신학교 얼마 전 눈이 왔을 때 입니다. 아름다운 곳이죠. 변화선상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향해 "이곳이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짓고"라고 했던 말을 나 또한 이곳에서 읖조립니다. 늦은 밤, 도서관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올 때 차갑고 상쾌한 공기를 한껏 들이킵니다. 조만간 이 산을 내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산 밑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2009.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