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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삶 (2016년 4월부터)90

목사와 목수 5월 한달 동안은 여기저기 다른 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어제 말씀 전한 교회의 주보에 적힌 제 소개가 재미 있어서 웃었습니다. 에서 로 타이틀이 바뀌었네요. 또 다시 설교하게 될까 싶었는데 불러 주시는 교회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한달만에 설교하는데 참 편하고 좋았습니다. 불러 주시는 곳만 있다면 이렇게 '땜빵' 설교자로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네요. ^^ 2016. 7. 6.
Muchas bendiciones El Salvador 로스엔젤레스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다녀온 이번 엘살바도르 여행은 제 삶의 전환점에 필요한 매듭이 되었고, 앞으로의 발걸음에 새로운 비전을 제공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컴패션의 귀한 사역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소망이 있다고 느껴집니다.엘살바도르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이미지들, 그 눈부신 기억과 여운이 오래 남을 거 같습니다. 멕시코 상공을 지나 비행기 창문 아래 남가주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이곳이 선교지로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아버지의 마음, 그 마음은 Compassion의 마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깨달음을 재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온 세상이 따뜻하고 환하게 보이는 까닭은 남가주에 비가 오고 난 뒤여서만은 아니겠지요. 엘살바도르, 그곳에서.. 2016. 7. 6.
가정 방문 가정 방문을 했어요. 7살 난 여자 아이 (회색옷)를 만났는데 어머니가 집 떠난 고종 사촌과 어린 나이에 아기 엄마가 된 언니와 다운 신드롬 조카,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3년 전, 은행 경비원이셨던 젊은 아버지가 강도에게 머리를 맞아 뇌출혈로 돌아가셨답니다. 방안에 걸려 있는 아버지의 사진 위로 고인임을 알리는 듯 전기줄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아빠 이야기를 하며 주저앉은 남미 소녀의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쏟아집니다. 2016. 7. 5.
엘살바도르 셋째 날, 수요일 예수의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주어진 삶 속에서 자기 몫을 최선 다해 살아내는 것이겠지요.나무 위에 주렁주렁 달린 망고를 말없이 바라 보고 있었는데 현지 교회에서 섬기는 청년이 제게 스페니쉬로 몇마디 하는데 알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금새 나무에 올라 가장 높은 곳에 달린 잘 익은 망고를 따다가 칼로 정성껏 잘라 먹어 보라고 접시에 담아 가져옵니다.현지인의 집을 방문하니 손님이 왔다고 땀을 뻘뻘 흘리며 나무에 올라 코코넛을 따다가 먹어 보라고 손 내밉니다.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마음이요, 목회자의 마음 아닐까요? 생명 나무에 올라 그 열매, 예수 따다 같이 먹자고 손 내미는 마음... 그 마음은 창세기 3:6을 반전 시키는 손 내밈입니다."여자가 그 열매를 따서(Took) 먹고(Ate), 함께 있는.. 2016.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