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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삶 (2016년 4월부터)90

건전지 십자가 이젠 손톱만한 전구조차 켤 수 없는 건전지가 되고 말았지만 소진되고, 탈진된 사람들이 모인 곳! 방전된 자아들이 모여 십자가 자아를 이루는 곳! 교회는 그런 곳이 아닐까 싶어. 방전된 건전지들이 모여 아무리 서로 병렬, 연결한다 한들그 무슨 세상을 전율 시키는 힘이 있겠어.9볼트로 살았던 이도 있고, 두 친구와 함께 작은 LED 손 전등을 비추는 일에 일생을 바친 1.5 볼트 AAA 건전지도 있지. 세상에서 어떤 힘을 행사하며 살았든지 이제는 모두 방전되어 용도 폐기된 건전지들. 그 유한한 생명, 이제 작은 십자가 나무관에 담겨 누워있지. 이것이 한국 교회의 자화상이 되지 않았으면 해. 다시 충전될 수 있다는 희망을 상실한 종교인들이 화석처럼 묻혀 있는 그런 곳 말야. 건전지의 소망은 그저 한번 더 재충.. 2016. 10. 9.
가나 공방 작업 근황 지난 3주간, 가나 공방은 를 만드는데 전념했습니다. 를 만들기 위해 두 분의 Full-Time과 두 분의 Half-Time 이 현재 함께 일하고 계십니다.그동안 미국 각지, 캐나다, 한국 각지,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브라질로 십자가가 날아갔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연락이 와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알고 주문하시는지 신기합니다.) 전라북도 익산에서 열리는 십자가 공모전에도 출품하게 되어 감사하고요. 여러 가정집에 걸려 부부싸움을 방지하는 소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신혼부부의 깨소금에 향기를 돋우는 참기름 같은 역할도 한다고 듣고 있고, 분열이 반복되는 이민 교회의 예배당에 걸려 바라 보는 교인들의 마음에 찔리는 가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실제로 이혼을 고려.. 2016. 10. 7.
십자가 디자인 공모 여러분은 십자가가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십자가의 신학적인 의미를 담아 여기 아래 댓글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종이에 간단히 연필로 스케치 하셔서 사진을 찍어 보내 주셔도 좋고, CAD로 3D 디자인하시거나 PDF 파일을 보내 주셔도 좋습니다. (본인의 디자인이어야 하고, 인터넷에서 퍼오신 것은 안 됩니다.^^) 생각하신 의미를 간단히 글로 적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소재가 꼭 나무일 필요는 없고, 세라믹, 철, 섬유, 돌, 종이, 폐품… 그 어떤 것도 좋습니다.채택된 디자인은 에서 주력제품 가운데 하나로 대량 제작하게 될 수 있습니다. ^^ 에서 제작하기에 적합한 십자가로 채택되시는 분께는본인이 디자인하신 십자가와 를 선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여러분의 생각을 여기 모아 .. 2016. 10. 7.
카약을 타고 15살도 아니고 45살인데, 15,000불도 아니고 150불인데 이렇게 떨어야 하나? 오토바이나 경비행기도 아니고, REI 나 Sports Authority도 아니고 Walmart 에서. 중년의 남자는 저마다 감추어 둔 열정 하나 즈음 품고 사는게다. 더구나 난 이제 김사장이 아닌가.몇년동안 망설이고 가족들 눈치 보다가 갈라디아서 십자가로 생긴 수익으로 저지르고 말았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아직도 가격표는 떼지 못했다. 이렇게 저렴할 수가 없다. 혹시 망망대해에서 물이 새는 건 아닐까 싶어서.) 물 속 보다 물 위가 무서운 걸 알았다. 바다 속에 뭣이 지나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요나의 고래가 지나가고, 연결된 지하수로를 통해 백두산을 오간다는 영국 네스호의 괴물이 L.A에 왔을지도 모른다. 스티.. 2016.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