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도 아니고 45살인데,
15,000불도 아니고 150불인데 이렇게 떨어야 하나?
오토바이나 경비행기도 아니고,
REI 나 Sports Authority도 아니고 Walmart 에서.
중년의 남자는 저마다 감추어 둔 열정 하나 즈음 품고 사는게다.
더구나 난 이제 김사장이 아닌가.
몇년동안 망설이고 가족들 눈치 보다가
갈라디아서 십자가로 생긴 수익으로 저지르고 말았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아직도 가격표는 떼지 못했다. 이렇게 저렴할 수가 없다.
혹시 망망대해에서 물이 새는 건 아닐까 싶어서.)
물 속 보다 물 위가 무서운 걸 알았다.
바다 속에 뭣이 지나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요나의 고래가 지나가고,
연결된 지하수로를 통해 백두산을 오간다는 영국 네스호의 괴물이 L.A에 왔을지도 모른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가 영화 속에서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은 것이 꺼림칙하다.
이 카약을 타고 부산까지 가려면 몇날이 걸릴까.
해운대는 경유지일 뿐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