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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117

임박한 출산을 앞두고 내일 대예배 설교준비 중. 교회에서는 집중이 되지 않아 Borders에 와서 설교 준비를 하고 있다. 내일 설교는 내가 잘만 전달한다면 전하고 나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설교다. 지난 몇 해 동안 내 의식을 사로잡고 있었던 이미지, 에덴동산과 겟세마네동산 제대로 된 설교를 준비할 때는 피가 마른다. 신경이 있는대로 곤두서고, 이 때 누가 말을 걸면 싸움이 날 태세다.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 가장 여성답더라. 그것은 남성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것, 그러나 난 한편의 설교준비를 통해 여성의 출산 체험을 간접으로 접한다. 설교자의 고통스런 특권이리라. 이 시간이 내겐 예수님과의 경계선(Borders)이 가장 희미하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설교란 가시적 현실과 비가시적 '하나님의 나라'의 국경선(Borde.. 2010. 7. 18.
우물교회를 꿈꾸며 지난 토요일 한 특별한 영혼과의 만남은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만남이 예사롭지 않아 의미를 곱씹고 있는 중. 그 후 내 마음 속에는 라는 키워드가 더욱 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젠 책을 쓰고 싶다. 스펙을 위함이 아니라 나를 말하고 싶다. 평화를 지향하는 교회, 공부하는 교회, 쉼이 있는 교회, 사회정의와 생태를 고민하는 교회, 약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교회... 그런 교회 나 또한 꿈꾸어도 될까.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작은 도서관이 있는 교회에서 교우들과 함께 책을 읽고, 삶을 나누고, 함께 여러 곳을 여행하며, 인간군상의 다양한 현상을 영적으로 해석하며 그렇게 살고 싶다. 생계는 목공, 핸디맨, 번역, 사진, 그 외에 무엇으로 유지한들 어떠리. 그러나 그때까지는 다소 외로운 것도 유익하리.. 2010. 7. 13.
깊은 물에 빠졌을 때 풍랑이 일고 있는 깊은 바다에 빠졌을 때, 그는 익사를 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도움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최대한 물에 떠 있기 위해 잡을 수 있는 것을 잡으며, 두려워하지 말고, 소망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신 너무 허우적거리진 말자. 물에 빠진 모든 이여, 너무 허우적거리진 말자. 2010. 7. 13.
2010 코스타 (스크랜턴) 풍경 이번 코스타 풍경이다. 코스타 집회 장소 옆에 공동묘지가 있었다. 난 저녁마다 이곳을 산책하며 회칠한 무덤 같은 내 모습을 대면하였다. 2010.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