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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작은 나무 십자가 선한 청지기 교회의 내적 치유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나눠 드릴 나무 십자가 60개를 만들었습니다. 손바닥 안에 쏘옥 들어오는 이 작은 십자가가 그저 예쁘고 핸들하기 편한 십자가로 머물지 않고 온 힘 다해 꼭 움켜 쥐어야 할 십자가이길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2016. 10. 5.
천국은 식탁 공동체 어제 저녁 매콤 찬란했던 떡볶이의 맛이 오늘 아침까지 혓바늘 사이에 백록담처럼 고여 있네요. 귀히 여기는 유해동 목사님 가정에 식탁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어제 식탁을 배달하고, 식탁 개시 기념으로 허현 목사님 내외도 초대되어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유 목사님 사모님의 음식 솜씨는 경이로운 것이었습니다.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김밥, 떡볶기, 오뎅 요리의 경지가 21세기 들어 이 정도로까지 진화를 이루었구나 감탄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라고 하지요. 신약 성경은 함께 둘러 앉아 밥을 먹는 것을 천국의 이미지로 묘사합니다. 그곳은 거대한 만찬의 잔치가 베풀어지는 곳입니다. 너와 나, 우리 모두 먹어야 사는 눈물겨운 인간의 실존을 함께 웃으며 마주하고, 대화 나누며, 먹거리를 나누어 먹는 .. 2016. 10. 5.
못 박힌 손 정말 목공일 안하고 서커스단에 들어갈 거냐고 몇몇 분이 진지하게 물어보시네요. 목공일 계속 하고 있습니다. ^^ ... 목공이라기보다는 사실 핸디맨 일감이 주로 들어오고 있어요. 페인팅, 펜스 만들기, 샹들리에 달기, 조명 설치/교체, 헌가구 Refinish, 타일 공사, 세면대 교체, 안 닫히는 문짝 고치기... 책장 만들기, 피크닉 테이블 만들기, 벤치/책상/식탁 만들기 등등... 집에 관련된 일은 일감 들어오는대로 물불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하고 있습니다. 코스타 다녀온 뒤, 전혀 업데이트를 못했군요. 어제 한 일 올려봅니다. 이곳 로스엔젤레스, 레돈도비치에 있는 카페/빵집인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했어요. 냉장고 앞에 카운터 테이블을 만들고 타일을 입히고 카운터 데스크를 얹고 냉장고의 나무 프레.. 2016. 10. 5.
보물찾기 어떤 이에게는 아무 가치 없어 보이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보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종종 버려진 나무가 있다거나 나무를 베었는데 가져가겠느냐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말이 제겐 ‘흙이 묻어 광이 나지 않는 다이아몬드가 있는데, 또는 집에 무거워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황금덩어리가 있는데 가져 가시겠냐’는 말로 들립니다. . .... 얼마 전, 어느 분으로부터 아파트 앞 인도의 콩크리트를 뿌리가 밀고 올라오는 나무를 베었는데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떤 나문데요?” "올리브 나무 랍니다." 아, 올리브 나무라니…! 올리브 나무는 나무를 쪼갰을 때 어떤 무늬가 나올지 예측 불허한 멋진 나무입니다. 그 결이 현란해서 주방도구를 만들거나 작은 목공예품을 만드는데 최적인 고급 목재입니다. 코.. 2016.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