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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117

이런 저런... 롱아일랜드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요즘 난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11월 첫 주에 있을 우크라이나 단기선교 때 해야 할 8개의 설교를 준비 중인데 손에 잡히질 않네요. 어떤 사람들인지 전혀 알지 못하니 말입니다. 참 막연한 일입니다. 컴퓨터 모니터를 많이 들여다보고 있어서인지 시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친구 호창이가 오늘부터 1년동안 이라크에 군목으로 파병받아 가게 됩니다. 마음이 착잡합니다. 건강하길... 혼자 점심을 먹습니다. 그래서 자꾸 식사를 거르게 됩니다. 체중이 많이 줄었습니다. 토랜스에서 입던 옷들을 줄여야합니다. 2009. 10. 16.
설레이게 하는 것 스콧 니어링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조화로운 삶"을 읽고 있다. 또한 윌리엄 코퍼스웨이트의 A Handmade Life ("손으로 만드는 기쁨, 자연에서 누리는 평화"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을 읽고 있다. 소로우의 "월든"과 이들의 책, 아미쉬 공동체, 그리고 애플 컴퓨터... 그리고 Handmade Ceramic Tile & Mosaic... Product Design... Woodworking... 나무의 결, 그리고 손의 연장(Extension)인 각종 공구들... 반도체... 헨리 나우웬의 "안식의 여정" 이들을 묶는 공통 분모는 무엇일까? 아름다움과 단순함의 추구. 2009. 10. 10.
금요일 아침 말씀에 더욱 깊이 천착하고픈 욕구가 요즘 나를 강하게 사로잡고 있다. 결국 목회란 말씀과 기도가 두 축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느낀다. 글을 쓰고 싶은 갈망, 차분이 앉아 아무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생각을 글로 풀어낼 마음의 여유를 확보하고프다. 종종 본질을 잊고 사역하게 될 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닌, 사역꾼의 모습으로 분주해진 내 모습을 보게 될 때, 좌절을 느끼기도 한다. 나는 내가 전하는 메시지를 확신하고 있는가? 설교가 사기가 될 때, 위선이 될 때, 은연 중 메너리즘의 두께는 한꺼풀 더 두텁게 내 마음을 코팅한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 고국의 유명 설교자들의 예배설교가 방송된다. 수천명 앞에서 기복을 설파하는 몇몇 분들의 설교를 들으며 느끼는 내 마음은 참담함이다. 나도 저렇게 될까?.. 2009. 10. 9.
돌아온 일상 짧은 여행이었다. 동생의 결혼식은 아름답게 잘 마쳤다. 참 예쁜 결혼식이었다. 토랜스에 가면 항상 그렇듯 많은 힘을 얻고 돌아온다. 다시 돌아온 일상. 사무실 유리창 너머로 나무들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바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세상도 흔들리며 나부끼는 모습은 보이는데 성령의 소리는 들리지 않고, 책상 앞에 놓인 국화꽃은 며칠 사이 시들어있다. 성령이 내 안에 불어오면 가슴을 펴고 맞이하리. 2009.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