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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별세 오늘 아침 한국에 계신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향년 91세. 어머니는 엘에이에서 급히 한국으로 가시고, 내가 엘에이 가는 13일에나 돌아오시게 되었다. 무릎 수술도 연기되었고. 아픈 무릎으로 걷지도 못하시면서 한국에 장례를 치루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으셨을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외할머니. 여덟 남매를 키우시며 질곡많은 한국 현대사를 가톨릭 신앙으로 헤치고 살아오신 분이다. 유머감각 뛰어나시고, 고집세고,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으셨던 분... 마음이 쓰리다. 올 것이 오고야 말았구나. 이렇게 원치않았던 순간순간은 하나씩 다가오는구나. 이로써 나의 조부모 세대는 모두 떠나셨다. 네분의 조부모 외할아버지는 내가 한살되던 해 돌아가셨으니 기억에 없고. 사내대장부이셨던 할아버지의 기개와 주변사람들.. 2010. 5. 21.
서은이의 Best Friend 맨날 언니 친구들 틈바구니 속에서 버겁던 서은이에게 동갑의 귀한 친구가 생겼습니다. 외모도 김연아를 닮은 Audrey는 실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이스 스케이팅 챔피언이랍니다. "서은아, Audrey 좋아?" "응..., 아빠는?" "아빠도 좋지." "She is my best friend!" 서은이의 행복한 표정을 보았습니다. 2010. 5. 19.
엘에이 방문 계획 토요일이 되면 내 마음 속은 온통 전쟁터가 됩니다. 2-3파운드가 쉽게 빠져나갑니다. 신경은 예민해지고, 예측할 수 없는 감정들과 기억들이 솟구쳐 올라 초조해집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사람이 관심이어야 하는데 일에 신경을 온통 빼앗기고 나면 허무하기 그지없습니다. 주일 아침 성경공부 때는 계속해서 주기도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일 아침 성경공부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짧은 기간 엘에이에 가게 됩니다. 한국의 지구촌 교회 이동원 목사님이 풀러신학교에서 진행하시는 설교 클리닉에 참여하는 것이 한가지 이유고 또 어머니께서 6/3일 무릎 수술을 받게 됩니다. 큰 수술 뒤에 옆에 있어드려야겠다 싶어 겸사겸사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까이 있어드려야.. 2010. 5. 16.
책 추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현재 시간 새벽 4:30 한권의 책을 놓지 못하고, 밤새 코를 박고 있다.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라는 행성은 참으로 모순투성이다. 한편에서는 음식 쓰레기가 넘쳐나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다람쥐 챗바퀴 돌듯 트래드밀을 달리고 있는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같은 인간들이 먹을 양식이 없어 기근으로 죽어가고 있다. 현재 지구상의 인구는 65억이라고 하는데 120억을 먹이고도 남는 식량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구의 인구 가운데 절반은 굶어 죽고 있는 것이다. 식량의 분배라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탐욕으로 인해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것이다. 예수의 길을 걷고자 하는 나는, 우리는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장 지글러는 서문의 마지막을.. 2010.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