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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의 소망 이곳에 올 때 두권의 책을 가지고 왔다. 김기석 목사님의 "삶이 메시지다." 그리고 Parker Palmer의 "Let Your Life Speak" (삶이 내게 말 걸어올 때) 두권의 책이 지금 나를 사로잡고 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와중에 틈틈히 짜투리 시간에 이 두권의 책을 읽고 있다. 퀘이커교도인 Parker Palmer는 그 책을 통해 남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나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명의 소리에 귀기울이라고 한다. 뼈 아픈 말이다. 규격화되어가는 나의 삶을 바라보며 나의 소명의 자리가 어디일까 고민한다. 삶이 메시지이건만 나의 삶이 남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아, 뼈 아프다. 아버지의 무덤은 나의 소명이 시작된 지점이다. 며칠 전 다시 내 마음.. 2010. 8. 17.
기도처 고등학교 때부터 나의 비밀스런 기도처였던 이곳은 어제 가보니 거대한 리조트가 들어서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네요. 저 뒤로 작은 동굴이 보이죠? 비오는 날, 그곳에 홀로 모닥불을 피워놓고 앉아 있노라면 원시인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곳에 가곤 했지요. 내 마음 속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수영도 많이 하고, 다이빙도 하고, 참고로 이곳은 물반 고기반, 해삼밭, 성게밭, 바닷가재, 문어, 광어가 가득한 수산물 먹거리의 보고입니다. 이곳에서 미래소년 코난처럼 작살로 물고기를 잡아 그 자리에서 회를 먹곤 했지요. 그 기억 참 아름답습니다. 2010. 8. 12.
이곳은 여전하더라 사진을 좀 올리고 싶은데 카드 리더가 없어서... 붉은 노을... 상쾌한 아침 바다... 여전한 사람들...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연락오는 분들과 만나련다. 아내와 아침에 레돈도 비치까지 걸었다. 고등어를 잡고 있는 남미분들도 여전하시다. 이곳은 모든 것이 여전하다. 아는 분이 휴가 내내 타고 다니라고 벤즈 SUV를 빌려주셨다. 세차에 기름까지 만땅... 감사할 뿐이다. 2010. 8. 11.
My Sweet Hometown 엘에이에 잘 도착했습니다. 익숙한 곳에 오니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군요. 날씨가 정말이지 예술입니다. 서늘한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동부에 비해 나무는 많이 없지만 바람이 있고, 길이랑 건물이 반듯반듯하다는 느낌. 어머니가 준비해 주신 삼계탕을 먹고 쉬고 있습니다. 서영이 서은이 아내 모두 평안하네요. 서영이 서은이는 할머니와 고모와 금새 친해져 장난치고, 오랜 사진들이 벽에 걸려있습니다. 2010.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