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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by 김성환 2009. 2. 21.


회상

 

그 날

세상의 마지막 날

결국 그랬던 것을

 

땅 위에서

시간과 공간이 일하던 그 때

희미한 거울을 보듯 이 날을 소망하던 그 때의 기억

살며 때론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을

그 날의 소망이 오늘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는 기정사실인 것을

 

결국을 아는 자 답게 살 순 없었을까

이 날을 소망하는 자 답게 좀 더 평안을 누릴 수 없었던가

이 날을 믿는 자 답게 좀 더 사랑할 수 없었을까

 

눈 감으면 그 날의 일들이 오늘의 일인듯

꿈결처럼 기억 속에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