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그 날
세상의 마지막 날
결국 그랬던 것을
땅 위에서
시간과 공간이 일하던 그 때
희미한 거울을 보듯 이 날을 소망하던 그 때의 기억
살며 때론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을
그 날의 소망이 오늘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는 기정사실인 것을
결국을 아는 자 답게 살 순 없었을까
이 날을 소망하는 자 답게 좀 더 평안을 누릴 수 없었던가
이 날을 믿는 자 답게 좀 더 사랑할 수 없었을까
눈 감으면 그 날의 일들이 오늘의 일인듯
꿈결처럼 기억 속에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