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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

초조함

by 김성환 2010. 4. 17.

초조병이 또 도졌나...
이번 주는 설교가 10번이다. 
새벽기도 설교 월-금, 토요일 실버아카데미설교, 주일성경공부, 청년부예배, 제자훈련, 목요청년성경공부...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날 쓰신다니...
매일 5:30에 시작하는 새벽기도는 5시에 문을 열어야 하기에 4:30에는 일어나야 한다. 
전날 12시 넘게 자는 날에는 다음 날이 말할 수 없이 피곤하다. 

설교에 관한 한 하나도 때우지 않고 최선을 다 하고 싶은데 요즘 몸이 왜 이리 무거운지...
체중은 엘에이에 있을 때보다 20파운드나 줄었는데 몸이 무거운 이유를 모르겠다. 
몸이 무거운지 아시고 어느 분이 오메가 3를 선물로 주시니 감사한 일이다. 

요즘 난 생활 규모를 줄이는데 총력전이다. 
아끼던 목공 파워 툴들도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망치, 스페너, 랜치, 톱과 핸드 툴 들...
몸집을 줄여 산뜻하게 하려고 한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때문일까, 리처드 포스터의 'simplicity' 때문일까? 
그 많은 필기도구도, 책도, 옷도, 가전제품도, 미술용품, 신발, 가방, 모두 하나 하나 처분하려고 한다. 
가볍게 움직이고 싶다. 
TV도 끊어야 할까, 심지어 iPhone마저도 처분할까 고민 중이다.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주는 것이 좋을까? 

법정의 말 가운데 죽어서 남기면 유품이지만 살아서 나누어주면 선물이라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자본주의와 소비문화에 대해 저항하고 싶기도 하다. 

지금보다 좀더 여러 면에서 여유가 있다면 가장 하고픈 것은 글을 쓰는 것이다. 
시간은 자꾸 가는데...

초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