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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삶 (2016년 4월부터)

견고한 뿌리

by 김성환 2016. 10. 6.


한 주간의 시애틀 가족 휴가를 마치고 

오늘 저녁이면 L.A로 돌아갑니다. 

여행을 떠나면 눈 하나를 더 붙여 돌아갑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현실을 보는 눈. 
여행한 만큼 공작새의 깃털 눈처럼 삶은 더욱 풍성해지고 

흔들렸던 일상의 결들이 재조율되는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보면 내 일상의 현장이 여행지인 것을.

이 어마어마한 시애틀의 문화도 누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기반이 되어 주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누군가에게 딛고 일어설 기반이 되어 준다는 것, 

멋진 일이지요.


L.A는 광야
그 메마른 땅에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양분이 되고, 설 자리가 되어 주기 위해 

더 깊이 뿌리 내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