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시애틀 가족 휴가를 마치고
오늘 저녁이면 L.A로 돌아갑니다.
여행을 떠나면 눈 하나를 더 붙여 돌아갑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현실을 보는 눈.
여행한 만큼 공작새의 깃털 눈처럼 삶은 더욱 풍성해지고
흔들렸던 일상의 결들이 재조율되는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보면 내 일상의 현장이 여행지인 것을.
이 어마어마한 시애틀의 문화도 누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기반이 되어 주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누군가에게 딛고 일어설 기반이 되어 준다는 것,
멋진 일이지요.
L.A는 광야
그 메마른 땅에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양분이 되고, 설 자리가 되어 주기 위해
더 깊이 뿌리 내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