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에 잠이 들었다가 새벽 3시에 잠이 깨어 차를 몰고 나왔다.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사서 마시며 해안선을 따라 <우정의 종각>까지 드라이브하였다.
올해 계획한 몇가지 일들을 구상하며,
해야 할 시급한 일들을 마음 속에 정리하며,
설교에 대해,
그리고 교회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였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어서 감사하였다.
2시간 뒤, 6시가 되면 새벽예배 설교를 해야 하고,
오늘은 온종일 교회 바자회가 있고 6시에는 저녁 약속이 있다.
물 먹은 솜이불처럼 몸이 무겁고 정신이 몽롱한 상태가 잦다.
재작년부터 왼쪽 손목이 꺾는 동작을 할 때면 바깥쪽 인대가 시큰거려서 타이핑하는 것이 여간 곤역이 아니다.
피곤할 때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다보니 설교 원고의 토씨 하나까지 다 타이핑해서 써야 하는 나로서는 설교 준비가 쉽지 않은 시간이 되었다.
벌려 놓은 많은 일들을 모두 잘 감당할 수 있을지 하나님께서 힘 주시기를 간구한다.
좀더 욕심을 버리고 본질을 붙잡아야 하리라.
나무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시간이 나에게 큰 힐링이 되고 있다.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가 있어서 감사하고,
서영이와 서은이가 있어서 마음에 서늘한 바람이 분다.
주님과 아버지, 그리고 성령의 영원한 사랑의 원 안에 "함께 사랑하는 자"로 동참하는 내 모습을 의지적으로 상상한다.
그 그림이 나를 지탱하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