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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

남미 페루에서 급히 몇자 적습니다.

by 김성환 2010. 9. 23.
페루에서 급히 몇자 적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치과보조 사역을 하고, 현지인들에게 설교도 했습니다. 
(피 엄청 봤습니다.) 

잉카의 수도라는 쿠스코에 와 있습니다. 
산들이 장엄합니다. 
가난하고 지단한 삶으로 이들의 얼굴은 주름이 깊게 패여있지만 눈동자는 한없이 맑기만 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는 말씀 생각합니다. 이들을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난 선교사 체질인 듯 합니다. 
아무거나 잘 먹고 아무데서나 잘 자는 내 특질이 이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나를 외부인 취급하지 않습니다.
내일이면 떠나게 되는데 아쉬움이 남는 이유가 뭘까요? 
이곳이 내 마음의 고향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한국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는 우리 식구들이 볼리비아로 이민 갈 것이라고 내내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가 티티카카호수와 라파즈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내 주셨을 때 그걸 보며 아, 앞으로 내가 살 곳이 저기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정리가 되어 갑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가난한 사람들과 생을 나누고 싶습니다. 
한번 살다 가는 인생인데 그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인생이고 싶습니다. 
어디에 살든지 선교사의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해외에 나오니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잉카 안데스의 인디오 원주민들의 얼굴이 정겹습니다. 
우리 할머니의 모습 같기도 하고, 어렸을 때 놀던 동네 친구들 같기도 합니다. 

사진도 엄청 많이 찍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두서 없네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