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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

얍복 강가

by 김성환 2010. 8. 3.
또다시 새벽 4:30이다. 
김기석 목사님이 보내주신 책 "삶이 메시지다"를 밤새 읽으며 마음을 달래고 있다.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하나님의 뜻을 간구한다고 말하지만, 
돌아보면 내 삶의 어느 갈림길 하나 이것이 분명하다는 확신가지고 택한 적이 있었던가?

대면하기 어려운 나의 난해한 내면은 눈물이 날 정도로 부끄러운 것 투성이다. 

주님은 "복된 자는 마음이 가난한 자"라고 말씀하셨는데, 
난, 과연 마음이 가난한 자였는가? 
늘 목말라하고 허기져 있으면서도 어쩜 그리도 허술하게 살아왔는지...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 가질 수 없는 것에 눈길 주며, 애타하는 내 모습을 대면하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한번 뿐인 삶인 걸, 
왜 좀더 견고하게 살지 못할까?  

성령님께서 다메섹 도상의 한줄기 강한 빛으로 나의 내면의 영안을 라식수술하여 주셨으면 좋겠다. 

하나님과 한판 씨름을 벌리고 싶지만 그 분의 샅바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어처구니(맷돌의 손잡이)가 없다. 

여명이 밝아오는데 이 하루를 어떻게 살아낼까?
나의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왜 좀더 의탁하며 투명하게 살지 못할까? 

나 스스로에게 화해의 악수를 건넨다. 

잡아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