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

모닥불 피워놓고

by 김성환 2009. 8. 3.

뒷마당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가족들과 캠핑 분위기를 연출하는 솔솔한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드럼통을 잘라 만든 쇠통에 장작을 넣고 그 안에 옥수수도 넣어 구워먹고, 낡은 소파를 구해다가 앉아서 설교준비도 하고, 빗물이 내리는 처마 끝을 바라보기도 하고, 가족들과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불어오는 장작 연기에 눈물도 흘려봅니다. 
이번 주는 월화수 새벽설교, 알파 성경공부, 청년부 주중성경공부, 나눔잡지에 북한선교에 관한 글쓰기, 우크라이나 선교팀 훈련모임, 주일아침 성경공부, 청년부 주일예배 등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한 주가 되겠지만 그리 초조하거나 긴장되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토장에서 얻은 연단인지, 아니면 메너리즘인지 알 수 없습니다. 둘 다이겠지요.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월요일 새벽설교를 마치고 내 사무실에 앉아 차분한 피아노 찬송 경음악을 들으며 잠시 이 한주를 구상합니다. 
한국과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이곳의 청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좋은 설교자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설교자가 된다는 것은 먼저 좋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인데 요즘 들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말로만 하기는 쉽지만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나의 삶이 어떤 면에서 다른 이와 구분되는 걸까요?
  
그러나 변치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모두들 삶의 기쁨을 발견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열정이 불꽃처럼 타오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외, 지속적인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 이 세상에 뭐가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 모두 삼위하나님과 동행하는 한 주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