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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

아리가또 혼다

by 김성환 2009. 7. 22.

아직도 교회 사무실에 정리할 것이 많습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파일들을 정리하고 책들을 주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하루종일 비가 왔습니다. 
창가에 내리는 빗물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네요. 

토랜스에서 타던 혼다 어코드가 지난 주에 도착했습니다. 
무생물인 자동차에게서 정을 느끼다니...
이 차는 제게 의미가 많습니다.  
미국에 와서 10학년이던 1987년부터 운전을 시작한 이래 저의 17번째 차입니다.   
어코드 산 것이 2001년이니까 14년 동안 16대를 탄 셈이네요.
이렇게 쓰고 나니 제가 취미로 자동차 수집하는 재벌인 줄 알겠습니다. 
그 17대의 차 가운데 유일한 새차이며, 처음으로 가격이 3000불 넘은 차입니다.  
한 차를 1년 넘게 탄 차이며 처음으로 에어컨이 작동하는 차입니다. 
이제 벌써 구입한지 10년 가까이 되어 헤드라이트는 백내장 증상이 나타나지만 내 몸의 일부분처럼 느껴집니다. 
날 위해 이곳까지 4000마일을 실려와 주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