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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프린스턴 (2008년 9월~2009년 6월)

내일 있을 시험과 성경 번역

by 김성환 2009. 4. 24.

이번 학기 요한복음 헬라어 원어와 씨름하였습니다.
내일 오전이면 드디어 시험이고, 오후에 15장 짜리 페이퍼를 마무리해서 제출하면 이번 학기는 끝이 납니다.
원어로 한글자 한글자 씨름하고 나니 요한복음 전체가 머릿 속에 대략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번역하면서 느낀 건데 NASV와 ESV가 훌륭한 번역이라는 확신을 다시금 갖게 되었습니다.
NASV는 너무 직역이라 조금 건조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강해설교 준비를 위한 텍스트로서는 NASV가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ESV로 성경을 읽게 됩니다.
NIV는 아무래도 너무 의역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문체가 부드럽고, 세련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영어 번역 성경이 4월 말에 '복있는 사람' 출판사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온다고 합니다.
제 2국어로 번역한 것을 제 3국어로 번역하였는데 피터슨의 맛깔나는 영어 문체가 어떻게 살아날까 궁금합니다. 
우리도 이젠 그런 성경을 직접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한국어 성경, 표준새번역 새번역과 개역개정판 성경이 훌륭한데 아쉬운 것 중 하나는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타인들에게 내림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예수님께서 제자들은 물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도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셨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