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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7년 10월~2008년 8월)

친절함에 관하여

by 김성환 2008. 8. 27.

이곳에서 간간이 마주치는 지역주민들의 친절함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이 그들의 친절함의 근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이방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문화적 습관으로서의 친절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친절함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대안(alternative vision)을 보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자에게 풍기는 '대안을 보고 있음(seeing the alternative vision)'이 아닐까요? '대안을 보고 있음'에서 오는 여유가 타인에 대한 진정한 친절함의 근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친절함은 궁극적으로 여유 있는 자만이 베풀 수 있는 덕목입니다. 물론 경제적 여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궁극적인 현실에 시야가 닿아있는 사람이 소유하는 여유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믿는 구석이 있는 사람만이 베풀 수 있는 덕목입니다. '믿는 구석'이 중요합니다. because that is what drives us. 나의 믿는 구석은 무엇일까 묵상합니다.

South Dakota에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길다는 Jewels Cave를 둘러보았습니다. 한국말로 하자면 '보석동굴'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하 70미터에 위치한 동굴 입구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놀라운 통찰을 얻었습니다. 성경 연구가 동굴탐험과도 같다는 것입니다. 작은 Flash Light을 들고 전인미답의 깊은 동굴 속을 비추일 때 구석구석 박혀있는 보석을 발견하는 기쁨야말로 성경연구의 기쁨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0년의 성경 연구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인미답이라고 하는 까닭은 진정한 성경읽기가 역사상 유일무이한 '나'라고 하는 실존과 성경의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성경연구는 우리의 '믿는 구석'을 강화하여 줍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진정한 의미의 친절한 사람이 되게 합니다. 결론: 우리 모두 친절한 사람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