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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2011년 1월-2016년 3월)115

반가운 소식 교회 바로 가까운 곳에 Denker Elementary School이 있습니다. 그 학교는 남가주에서도 성공적으로 영어/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Dual Language Program이 있는 학교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저희 교회에서는 그 학교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주일 예배 때 장학금/지원금 전달식에는 그 학교의 일본인 교장선생님까지 오셔서 얼마나 반갑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가디나장로교회에 와서 교인들에게 교회 울타리에 갖혀 "우리만의 천국"을 만들지 말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교회가 되자고 계속 말해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학교로부터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그날 우리 교회에 와서 보시고 교회에 만들어 놓은 나무 벤치를 인상깊게 보셨던 모양입니다. De.. 2012. 9. 27.
자전거 예찬 몇개월 전에 스왑밑에서 40불을 주고 구입한 중고 자전거가 있습니다. 그 자전거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부품들을 해체하고 조립하면서 자전거야말로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단단한 쇠로 만든 자전거의 두 바퀴가 인간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미끄러지듯 작동하는 그 과정이 경이롭습니다.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보지 못했던 마을의 장면들이 자전거로 이동할 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L.A의 사우스베이 지역은 전세계 최고의 자전거들의 전시장 같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 맨하탄 비치 바닷가와 팔로스 버디스의 해안도로에 가면 다양한 로드바이크족들을 보게 됩니다. 자전거 한대에 수천불, 또는 만불이 넘는 명품 자전거들을 보며 자전거의 기술력과 아름다움에 경.. 2012. 9. 23.
회상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에 묶여 지내고 있다. 도약하는 구도자가 되기보다는 직업인으로 굳어가는 듯한 이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한다.내가 추구하는 목회와 교회상을 귀하게 여기고 헤아려주는 사람이 있음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 땀 흘리며 딱딱하게 굳어버린 기름때를 벗겨내던 때, 나는 행복했다. 묶여 있던 잉어를 넓은 물에 놓아주던 때 나는 얼마나 경이로움에 몸을 떨었던가!쓸모없어 버려진 목재를 다듬어 용도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던 때 나는 기뻤다. 자전거에 몸을 싣고 한강 도로를 달릴 때 나는 돌아가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께로 달려간 것이었다. 여동생은 멀리 중국으로 떠났다. 늘 자리를 지켜야 했던 장남의 눈은 해바라기를 닮았다. 떠오르는 얼굴들... 모두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윤동주가 살.. 2012. 9. 16.
Redwood National Park (2012년 8월) 201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