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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cycling 테이블 IKEA 침대 프레임이 길가에 버려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곱게 해체해서 새로운 용도를 옷 입혀 주었습니다. 의 비전 중 하나가 폐기 처분된 물건에 새로운 생명을 입혀주는 Upcycling 입니다. 마치 가나에서 물이 포도주가 되었듯 말이죠. 사무실에 쓰려고 만들었습니다. 요즘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여기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촛불 켜놓고 분위기도 내고 그럽니다. 침대 프레임이었을 때는 서먹하던 조각 나무들이 오밀조밀 서로 친하게 붙어서 "야, 우리 죽을 뻔 했는데... 참 행복하다, 너 색깔 참 곱네" 흡족해 하며 속삭이는 듯 해서 바라보는 저도 뿌듯한 마음입니다. (필요하신 분들께 Custom Size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2016. 10. 27.
목공 교실 (2) 모두들 열심히 기쁜 마음으로 임하는 목공교실 이 시간이 기다려지고 즐겁습니다.도마와 쟁반을 만들었습니다. 2016. 10. 27.
아버지와 아들 사진 속 네 남자는 서로에게 아버지와 아들이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 ‘어머니’라 불리는 한 여인을 통해 생명을 부여한 아버지를 한 남자는 ‘아버지’로, ‘우주’로 기억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세계관이고 살아 있음을 가능케 한 존재의 근원입니다. 그 분은 내가 서 있는 디딤돌입니다.“아버지는 할아버지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가요?” 물어볼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이제 사진 속 세 남자는 흙이 되어 사라졌고 남아 있는 한 사람도 머지않은 어느날 그들과 합류하게 될테지요.오늘 내가 살아 있기 위해 얼마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버지들이 연루되어 있었던 건지... 생각하니 전율토록 경이롭습니다. 커피숍 창 밖으로 주루룩 비가 내리는 이 아침, 나의 아버지가 눈물 맺히도록 그립습니다. 2016. 10. 27.
목공 교실 (1) 교회를 나오고 나서 그리운 것이 사람입니다. 목회할 땐 늘 사람들에 둘러 싸여 살다가 매일 혼자, 나무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 사람이 그리웠습니다.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목공을 배우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목공 교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무에 대한 열정과 손으로 직접 뭔가를 만드는 즐거움을 나누는 기쁨이 큽니다.목공 교실은 대량 생산된 공산품에 둘러 쌓인 소비자로 살아 가는 삶에 대한 작은 저항입니다. 손수 나무를 다듬어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드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요. 그것이 의 비전이기도 합니다.수강자들 모두 얼마나 정성껏 집중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는지 모릅니다. 목공 교실을 하게 된 것이 의 큰 기쁨입니다. . . (아래 사진들은 수강생과 수강생들이 만든 물건입니다.) 2016.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