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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 (서영이 서은이)53

천사유치원 달님반 김서은, 처음 학교 가는 날 집에서 별로 하는 일 없이 쥐며느리처럼 굴러다니던 서은이가 유아원에 들어갔습니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자기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 옷을(색깔은 전혀 매치가 안되는데) 입고 나섰습니다. 치마를 입을까 바지를 입을까 고민고민하다가 저런 복장이 되었구요. 유아원 다녀 와서 자랑스럽게 하는 말이, "나 학교에서 말 하나도 안 했다." 집에서는 그리도 주절주절 말 많은 걸 누가 믿겠습니까? 언니가 물려준 신데렐라 책가방에 넣은 것이라곤 바지에 오줌 쌌을 때 갈아 입을 빤스 달랑 한장인데 자기도 언니처럼 학생이 되었다고 방방 뛰고 난리가 났습니다. 2008. 3. 31.
서영이 학교 하교 풍경 매번 픽업 갈 때마다 서영이 동작이 궁뜨다. 신발 갈아 신는데 5분. "아빠가 신중학교 다니니까 항상 신중해야 한다고 그랬잖아" 항상 학교 하교 시간이면 자리잡고 계신 할아버지... 강남의 학부모들이 이 할아버지의 고객들(1학년)의 소비행각을 방임할리 만무하다. 서영이 손을 이끌고 하교현장의 시장경제를 혁신시켜보려 다가갔으나 오 주여, 할아버지의 달고나 국자는 마지막 씻으신지가 임진왜란 때인듯. 2008. 3. 19.
서영이 친구들 우리 집에 놀러오다. 서영이 같은 반 친구들이 우리 집에 놀러 왔습니다. 남학생은 서영이 짝궁입니다. 착한 아이들입니다. 어찌나 신나게들 노는지... 언니 친구들 틈에 서은이는 첫눈 맞는 강아지처럼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신발까지 벗어제치고 까마귀 발을 해서 목욕탕 물이 간장이 되었습니다. 2008. 3. 19.
서영이 교실에서 서영이가 한국말이 많이 늘어서 기쁘다. 여학생 14명 가운데 키 순서로 3번이다. 나도 1학년 때 저 창살로 비쳐드는 봄볕의 따사로움에 황홀해하곤 하였지. (손들고 있는 아이가 서영이) 2008.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