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별로 하는 일 없이 쥐며느리처럼 굴러다니던 서은이가 유아원에 들어갔습니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자기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 옷을(색깔은 전혀 매치가 안되는데) 입고 나섰습니다. 치마를 입을까 바지를 입을까 고민고민하다가 저런 복장이 되었구요.
유아원 다녀 와서 자랑스럽게 하는 말이, "나 학교에서 말 하나도 안 했다."
집에서는 그리도 주절주절 말 많은 걸 누가 믿겠습니까?
언니가 물려준 신데렐라 책가방에 넣은 것이라곤 바지에 오줌 쌌을 때 갈아 입을 빤스 달랑 한장인데 자기도 언니처럼 학생이 되었다고 방방 뛰고 난리가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