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의 삶 (2016년 4월부터)90 몇일간의 작업 지난 4일 동안 한 일들입니다. 선물용으로 주문 받은 도마입니다. 마음대로 만들어도 된다고 하셔서 정말 마음대로 만들었습니다. 옹이 구멍을 있는 그대로 살리고 싶었습니다. 호두 나무인데 결이 참 곱지요.호두 나무 보고 있으면 참 견고하다고 감탄 또 감탄해요. 사람의 마음결도 이처럼 곱고 다채로우면 매력 있겠지요. 도마 아래는 받침대를 박아서 표면에서 들리고 손으로 잡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풀러 신학교 교수님께 선물 하신다네요. 제가 그분 신약학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현대적인 느낌과 자연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살리고 싶어 만든 도마입니다세 모서리는 직각이고 한 면은 나무 모양 그대로를 살렸습니다, 나중에 다시 자세히 쓰겠지만 엘살바도르에서 선물 받은 냅프킨 꽂이를 변형시켜 만들어 보았습니다.주문하시.. 2016. 7. 6. 자원 봉사 <Hands of Mercy> 라는 건축 선교단체가 있습니다. 국제적인 선교 단체인데 이곳 남가주에서는 주로 멕시코에 가서 그 곳에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 주는 일을 합니다. 교회마다 자원한 교인들이 주말에 나와서 이틀동안 집의 프레임을 망치질 해서 만들면 멕시코에 싣고 가서 현지에서 조립해 줍니다. 멕시코 현지 교회 목사님들의 추천을 받아 집이 절박하게 필요한 사람들을 선별해서 자금이 모이는대로 3000불에 집 한채를 지어줍니다. 평생 집이 없이 천막이나 종이 박스로 흙바닥 위에 집을 짓고 살던 이들에게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집을 완성해서 마지막에 현관문 열쇠까지 건네 주면 대부분 울지 않는 이가 없다고 합니다.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이런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아침 8:30부터 2시까지 그들 사역에 자원봉사로 도.. 2016. 7. 6. 나무 펜스 만들기 4일 동안의 펜스 만들기가 끝났습니다. 하루 11시간씩 뙤약볕에 쉬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어제, 오늘 페인트 칠까지 모두 잘 마쳤습니다.엘살바도르에서는 집집마다 이웃 간에 그 어떤 벽도 없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벽을 세운다는 것, 그래서 나와 너를 구분 짓고, 내 소유의 경계를 규정짓고 사는 미국의 삶이 꼭 건강하다고만 할 수는 없겠다 싶었습니다.강도 높은 노동이었고 첫 날 재료비 견적을 잘못 계산해 일한 만큼 충분히 돈도 못 받았지만 그래도 많이 다치지 않고 땀 흘려 일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뜨거운 물에 푹 담그고 싶어요. 2016. 7. 6. 나무 펜스 교체 아침부터 노르워크에 일하러 왔습니다. 벌레 먹은 나무 펜스 50미터를 교체하는 일입니다. 이제 5미터 마쳤습니다. ^^ 집주인이 필리핀 사람인데 몰몬이랍니다. 참 감사하지요. 교회 안에 있었을 때는 늘 교인들에 둘려 있었는데 교회 밖에 나오니 한국인 아닌 몰몬과도 사귀게 되니 말입니다. 잠시 나무 그늘에 앉아 쉬고 있습니다. 시원한 냉커피 한잔 쭉 들이키고 싶네요. 3일 안에 마치려고 합니다. "행복하냐구요? 아니요,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목사님의 책 제목) 2016. 7. 6.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