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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와 잡초 지난 가을 교회 바자회에서 꽃나무 다섯가지를 종류별로 구입하여 작은 화분에 흙을 넣고 심었다. 교회 내방 창가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 잎이 무성한 잡초가 화분을 뒤덮고 있다. 심지도 않은 잡초는 어디서 왔을까? 성경의 알곡과 가라지 비유가 떠오른다. 그러나 무엇이 잡초이며, 무엇이 알곡이란 말인가? 그것은 나의 관점일 뿐, 하나님께서 잡초와 화초를 구분하실까? 잡초를 뽑지 않고 두고 있다. 질긴 생명력으로 화초를 추월하여 태양을 향해 성장하는 '잡초'를 보며 나 또한 한포기 화초이기 보다 하나님 앞에 '잡초'처럼 자라고 싶다. 2010. 6. 11.
날개달린 씨앗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집 뒷마당에 공수부대처럼 낙하한 것들이 있어 줏어보니 날개 달린 씨앗이 아닌가! 씨앗에 날개를 달아 날려보낸 어미의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을 닮았다. 설교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닌가? 복음의 씨앗에 날개를 달아 누군가의 마음 속에 날려보내는 것이다. 매미의 날개를 닮은 씨앗을 보며 나도 어딘가, 누군가에게 씨앗으로 날아가고 싶다. 2010. 6. 11.
예수, 생명나무의 열매 미국에서도 가장 부자 동네 중 하나라고 하는 이 곳 롱아일랜드는 나무가 많다. 그 많은 나무들을 보며 난, 나무를 묵상한다. 모든 나무는 말한다. 우리 나무들은 모형일 뿐이라고... 에덴에 두 원형의 나무가 있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그리고 생명 나무 어느 나무의 열매를 먹느냐에 따라 인류의 갈 길이 다르게 펼쳐질 참이었다. 생명 나무의 열매는 그렇게 인류의 기억에서 사라지는가 했더니,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의 손 닿는 가까운 곳에 오셨다. 십자가에 달려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Crucifix를 보면, 생명 나무가 오버랩 된다. 예수는 잊혀졌던 그 생명 나무의 열매가 아닌가? 십자가의 모습 속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엿본다. 그 많은 힌트를 주셨건만... 왜 몰랐던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 2010. 6. 11.
노을 3 노을 3 이천년 동안 타온 노을이 오늘 저녁 유난히 붉은 이유는 마지막 반란의 유혈사태일까? 오늘 저녁은 콩나물국 오늘 밤 황혼이 시작될 즈음 나팔 소리가 들려왔으면... 1997-8-2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해설: 땅에 사는 우리에게 하늘은 영적현실의 도면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에서 영적 전쟁의 유혈사태를 연상해 보았다. 영적 현실이 가까이 펼쳐지고 있지만 콩나물국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일상은 무덤덤히 반복된다. 그러나 재림의 나팔소리가 오늘이라도 당장 시작되었으면 하는 종말의 소망을 안고 살아간다. 2010.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