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45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다신 말하지 말자. 어제 난, 에덴동산과 겟세마네동산을 하루에 모두 체험한 듯 했다. 먼저 주일 아침 1, 2, 3부 대예배 설교를 했는데 어제 난 참 특별한 경험을 했다. 설교하면서 아, 내가 지금 성령과 춤을 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도 자유로웠다. 말할 수 없는 기쁨,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의 경계선에 서서 양쪽을 모두 보고 있는 느낌... 능숙한 댄서가 춤을 리드하는 것처럼 성령님께서 나의 입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체험하였다. 어떤 힘에 휘감겨있는 느낌이었다. 잊을 수가 없다. 예배 후 사람들의 설교평도 연연하지 않았다. 그저 다 이룬 것 같아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오후에 청년들과 바다에 갔다. 거기서 기억하기도 싫은 힘든 일이 있었다................................. 2010. 7. 20.
임박한 출산을 앞두고 내일 대예배 설교준비 중. 교회에서는 집중이 되지 않아 Borders에 와서 설교 준비를 하고 있다. 내일 설교는 내가 잘만 전달한다면 전하고 나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설교다. 지난 몇 해 동안 내 의식을 사로잡고 있었던 이미지, 에덴동산과 겟세마네동산 제대로 된 설교를 준비할 때는 피가 마른다. 신경이 있는대로 곤두서고, 이 때 누가 말을 걸면 싸움이 날 태세다.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 가장 여성답더라. 그것은 남성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것, 그러나 난 한편의 설교준비를 통해 여성의 출산 체험을 간접으로 접한다. 설교자의 고통스런 특권이리라. 이 시간이 내겐 예수님과의 경계선(Borders)이 가장 희미하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설교란 가시적 현실과 비가시적 '하나님의 나라'의 국경선(Borde.. 2010. 7. 18.
Anne Lamott 'Bird by Bird' 프린스턴에 있을 때 백인 친구 Thomas Reynolds를 통해 알게 된 Anne Lamott 이라는 저자가 있다. 이 분의 책 가운데 Bird by Bird 라는 책이 있는데 글쓰는 저자로서의 삶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쓴 글이다. Annie Dillard 의 Pilgrim at Tinker Creek 이라는 책과 더불어 내가 요즘 주목하고 있는 책이다. 이번 주 주일 대예배 설교를 해야하는데 집중이 되지 않아 아직 본문도 못 정한 상태이면서 난 이 사람 책을 붙잡고 있다. 레게머리와 십자가 목걸이를 건 백인 여류작가... 이 분 눈빛이 마음에 든다. 2010. 7. 15.
아들이 목산데 "성환아, 꿈자리가 뒤숭숭하구나. 어젯밤 꿈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나타나셨는데 여러사람들을 데리고 우리 집에 들어오셔서 한참을 즐겁게 이야기 나누다가 가셨다. 당신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하시더구나. 함께 온 사람들은 모두 검정 옷을 입고 있었는데 삿갓 같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잠시 어딜 다녀오니 그 사람들이 할머니를 모시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저승사자들이었을까? 무섭고 떨려 잠이 오질 않는구나." "엄마는 참! 아들이 목사인데 뭘 걱정해?" "네가 기도 좀 해 줘" "알았어! 하나님 아버지, 우리 어머니를 지켜주세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어머니를 너무 사로잡지 않도록 해 주세요. 나쁜 영이 우리 어머니를 괴롭히지 않도록 함께 해 주세요. 성령님께서 우리 어머니를 보호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 2010.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