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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삶 (2016년 4월부터)90

책장과 식탁 벤치 만들기 목공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대안이 막막한 상황 가운데 있는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때입니다. 활동적인 두 어린 딸아이들의 많은 물건과 좁은 아파트 공간으로 인해 정리정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의 복도 공간에 책장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IKEA에서 구입한 식탁 의자가 자꾸 망가져서 식탁 벤치도 튼튼하게 만들어드렸구요. 처음 보는 두 딸래미들이 작업하러 온 제 등에 매달리고,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던지요. 저도 두 딸 키우는 애비로서 이 집의 상황이 낯설지 않고 정겨웠습니다. 책장을 만든 저 방법이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짜맞추기 식으로 나무를 최소한도로 쓰면서, 튼튼하고, 어떤 사이즈의 공간에도 맞춤식으로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책장을 설치해드린 다음 날,.. 2016. 10. 5.
작은 나무 십자가 선한 청지기 교회의 내적 치유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나눠 드릴 나무 십자가 60개를 만들었습니다. 손바닥 안에 쏘옥 들어오는 이 작은 십자가가 그저 예쁘고 핸들하기 편한 십자가로 머물지 않고 온 힘 다해 꼭 움켜 쥐어야 할 십자가이길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2016. 10. 5.
천국은 식탁 공동체 어제 저녁 매콤 찬란했던 떡볶이의 맛이 오늘 아침까지 혓바늘 사이에 백록담처럼 고여 있네요. 귀히 여기는 유해동 목사님 가정에 식탁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어제 식탁을 배달하고, 식탁 개시 기념으로 허현 목사님 내외도 초대되어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유 목사님 사모님의 음식 솜씨는 경이로운 것이었습니다.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김밥, 떡볶기, 오뎅 요리의 경지가 21세기 들어 이 정도로까지 진화를 이루었구나 감탄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라고 하지요. 신약 성경은 함께 둘러 앉아 밥을 먹는 것을 천국의 이미지로 묘사합니다. 그곳은 거대한 만찬의 잔치가 베풀어지는 곳입니다. 너와 나, 우리 모두 먹어야 사는 눈물겨운 인간의 실존을 함께 웃으며 마주하고, 대화 나누며, 먹거리를 나누어 먹는 .. 2016. 10. 5.
못 박힌 손 정말 목공일 안하고 서커스단에 들어갈 거냐고 몇몇 분이 진지하게 물어보시네요. 목공일 계속 하고 있습니다. ^^ ... 목공이라기보다는 사실 핸디맨 일감이 주로 들어오고 있어요. 페인팅, 펜스 만들기, 샹들리에 달기, 조명 설치/교체, 헌가구 Refinish, 타일 공사, 세면대 교체, 안 닫히는 문짝 고치기... 책장 만들기, 피크닉 테이블 만들기, 벤치/책상/식탁 만들기 등등... 집에 관련된 일은 일감 들어오는대로 물불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하고 있습니다. 코스타 다녀온 뒤, 전혀 업데이트를 못했군요. 어제 한 일 올려봅니다. 이곳 로스엔젤레스, 레돈도비치에 있는 카페/빵집인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했어요. 냉장고 앞에 카운터 테이블을 만들고 타일을 입히고 카운터 데스크를 얹고 냉장고의 나무 프레.. 2016.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