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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프린스턴 (2008년 9월~2009년 6월)133

라면 중독 매일 밤 11시, 삼양라면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임상실험해 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실험 종료하려고 했는데 중국 3세 목사가 학교에 와서 동양인 2세 목회의 방향을 설파하는데 2시간 가까이 듣고 있노라니 공감이 안가는 부분이 많아 그만... 2009. 2. 26.
Ego Eimi 성경에서 예수님이 당신 스스로를 일컬어 하나님이라고 직접 언급한 부분이 있다면 지구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이번 학기 Exegesis of The Gospel of John (요한복음 석의학) 수업에서 제가 쓰려고 하는 15장짜리 논문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요한복음 가운데 예수님이 스스로를 일컬어 "나는 ... 이다"라고 일곱번 말씀하십니다. 1. 나는 생명의 떡이다. 2. 나는 세상의 빛이다. 3. 나는 양의 문이다. 4. 나는 선한 목자다. 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6.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7. 나는 참 포도나무이다. 그런데 이것 말고,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심오한 말씀이 요한복음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헬라어로 Eigo Eimi 라고 불리우며, 출애굽기에 하나님께서 모.. 2009. 2. 25.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고 어제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기 위해 시간 맞추어 집에 왔습니다. T.V.를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의 향연에 신학적 촉수를 곤두세웠습니다. 이 시대의 우상제조기는 단연 언론 미디어과 영화산업인 듯 합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전당인 듯, 아카데미인들은 변함없이 나르시스적인 자아도취에 빠져 우아하게 헐떡거리고 있었습니다. 피트와 졸리 커플을 미화시키는 이 나라의 얄팍한 영웅주의와 그에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은 이 사회의 얕은 정신 수준을 드러내는 것 같아 뻘춤한 제니퍼 아니스톤을 보는 것 만큼 민망합니다. 경제공황으로 인해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이 나라의 뻘에는 소비주의, 맘몬주의, 개인주의, 행복제일주의가 두터운 층을 이루며 깔려있습니다. 자본공황보다 사람들을 더욱 당황하게 하는 것은 바닥이 .. 2009. 2. 24.
프린스턴에서 벗어나고파 블로그에 좀더 자주 쓴다고 하면서 학교공부에 눌려 자주 쓰게 되질 않네요. 이번 학기가 무척 부담이 되는 학기입니다. 읽을 분량도 많고 암기해야 할 것도 많구요. 프린스턴 첫 학기는 새로운 환경과 배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두번째 학기 들어 어서 교회 현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뭔가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 주변 환경이 아름답고 편안하긴 한데 자꾸만 안일해지는 것 같고, 마음통, 영통은 콩알만한데 머리통만 키우는 것 같은 이곳 프린스턴의 학풍도 점점 회의적이고, 백인중심의 이곳 환경이 나같은 소수민족을 매우 외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것은 너무 좋은데 너무도 뻔한 내용을 수십페이지에 걸쳐 써내라니 의욕이 생기질 않습니다. 학과목 외,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은데 전혀 .. 2009.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