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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

화요일 아침

by 김성환 2010. 11. 30.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아름다운교회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쳤다.
화요일 아침, 지금의 내 마음처럼 우질우질 비가 올 것만 같은 하늘 아래, 뒷마당 화로에 아침부터 군불을 지피고 있다.
13일까지 어떻게 뭘 하며 지내야 할까 생각 중.
아무 약속도 잡힌 것이 없다.
집에 식기구도 모두 처분한지라 이럴 때 밥 먹자는 사람이 있다면 무지 고마울텐데 말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이삿짐을 꾸려 모두 트럭에 실어 보냈다.
LA로 떠나는 트럭을 보니 이제 가는구나 조금 실감이 난다. 

오늘 교회에 몇가지 정리할 일과 가구 및 쓰레기만 처분하면 된다.

바람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