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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8

El Salvador 5월 2일,월요일 오전 1:25. El Salvador로 출발합니다. 국명이 "구원자"인 이 나라에서 그 분은 내게 무엇을 보여주실까요?설레이는 마음 안고 이륙합니다. 금요일 낮에 돌아옵니다. 2016. 7. 5.
목수의 딸들 서영이와 서은이는 어려서부터 만드는 것을 즐겨하고 손이 야무져서 함께 일하면 신이 납니다.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드는 것은 아이들에게 참 귀한 경험입니다. (방학이 되면 여러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목공 교실을 해 보려고 합니다.) 조만간 멕시코의 가난한 산 동네에 목공 도구들을 기증해서 작은 목공소를 만들 예정입니다. 그 곳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목공 기술을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좋은 직업 교육이 되겠지요. 그들은 하루 12시간을 농장에서 일하고 8-10불 정도의 일당을 받습니다. 마을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간단한 목공 프로젝트의 제작법을 가르쳐 주고 두달에 한번 정도 가서 그동안 그들이 만든 물건들을 돈주고 사오려고 합니다. 공정무역이죠. 여러분들이.. 2016. 7. 5.
순이 하우스 만들기 지구상에 사람만 생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동식물이라는 동료 피조물이 공존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종종 동물들의 생김새를 보고 있노라면 머쓱해 집니다. 저희 집에도 개를 한마리 키우고 있는데 개의 눈동자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마치 뭘 그리 조바심 내며 사는지 자기들로서는 의아 하다는 눈빛입니다.같은 공기를 개도 숨 쉬고 나도 숨 쉽니다. 개의 내장 기관과 나의 그것이 같은 구조라는 사실이 하나님의 유머로 느껴지고, 개 발바닥의 굳은 살과 내 발바닥의 굳은 살이 같은 촉감인 것이 유쾌합니다. "순이"라는 이름의 핏불 (Pit Bull)을 위한 개집을 주문 받아 만들었습니다. 개집을 만드는 과정은 개의 입장에 서는 일입니다. 내가 이 집에 살게 될 개라면 지붕의 높이는,문의 넓이는, 안.. 2016. 7. 4.
나무 십자가 지난 한주는 정신없이 바쁜 한주였습니다. 교회를 사임하고 공방을 새로 열고 목공 기계와 각종 장비들을 정리하고, 가구를 배치하고, 자잘한 일들 셋업하고 아이들 방학이라 미술관에도 가고, 그러다보니 한주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공방을 열고 만든 첫 프로젝트가 나무 십자가였습니다. 장로장립하시는 어느분께 드리는 선물로 주문 부탁 받은 것입니다. L.A 한인이민교회에 또 한분의 장로가 세워지는데 어떤 의미를 담아 만들까 고민하며 만들었습니다. 교회를 사임하고 목공으로 먹고 살겠다고 하니 기도하시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 분들도 고맙지만 일감 주시는 분들이 더 많이 감사합니다. 현재까지 거실 마루깔기, 아이들 책상, 개집 만들기, 망가진 펜스 고치기, 문짝 몰딩 고치기, 개밥그릇, 나무 십자가, 식탁, 열쇠.. 2016.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