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로스엔젤레스 (2011년 1월-2016년 3월)

토끼 기르기

by 김성환 2012. 11. 17.

벌써 11월 중순이라니... 

시간의 흐름은 생각의 속도보다 늘 앞질러가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코리아타운 기윤실(기독교윤리실천)에서 하는 멘토링 모임이 있었습니다. 

의욕 많은 8명의 30대 목회자들과 귀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 자세한 내용을 어태치합니다.)


기윤실 목회자 멘토링 모임 안내.pdf


어떻게 21세기에 건강한 이민목회를 해 나갈 것인가? 

2시간 넘게 많은 거창한 얘기를 나눴는데 아무래도 대안은 토끼 기르기인 것 같습니다. 

토끼 기르기가 주는 교훈이 많습니다. 


이 시대에 큰 우상 중 하나가 실용성이지요. 


교회에서 토끼 기르기란 그리 실용적이지 않은 일이지만 교회 뒷마당의 토끼들을 보며 '그래, 목회하는 것이 참 비실용적인 일이지'라고 마음 속에 다짐하곤 합니다. 


21세기에 교회가 왜 어려운가... 생각해보면 실용성 (Practicality보다는 Relevancy(연관성)라고 번역하고 싶습니다.)에 발목이 묶여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죽을 얻자 함도 아니요, 식용으로 쓰자고 함도 아니요, 그저 주어진 토끼이기에 보살피고 기릅니다. 

"소명과 목회"의 의미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