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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7년 10월~2008년 8월)

토랜스에서 둘째날 아침

by 김성환 2009. 1. 28.

토랜스에서의 첫날,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고, P.V. 앞의 찬란한 바다도 보았습니다. 
몇개월 만에 보는 얼굴들인데도 모두들 며칠 만에 만난 듯, 변함없는 모습들입니다. 

특히, 진우 딸, 다린이가 '미모의 달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아빠를 많이 닮아서 그랬었나(?) 봅니다.^^
"보지 못하신 분들은 말을 하지 마세요."(개그 콘서트 패러디입니다.)

이곳 토랜스는 전에도 느낀 거지만 '아다지오'로 연주되고 있었습니다. 
동부의 하루가 거친 변화를 발산하며 흘러가는데 비해 이곳의 하루는 무척이나 조용히, 그리고 얌전히 흘러갑니다.
뭔가 내부적인 자극과 도전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주하기 쉬운 외적 환경 속에서 23년을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햇빛이 이렇게 강렬한 것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영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각해 봅니다. 
이곳의 강렬한 태양은 창조주의 이글거리는 눈동자처럼 여겨집니다. 
사방을 밝게 비추이는 태양 아래 도망갈 구석이 없습니다. 
태양을 항상 의식하며 살게 하는 곳, 이곳은 더욱 깊은 영성의 우물을 스스로 파지 않으면 태양으로부터 눈이 가리울 수도 있는 밝은 음지입니다. 

좋은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치과 치료도 잘 마쳤습니다. 
안쪽에 해 넣은 Retainer 때문에 지난 몇개월간 TH 발음이 어려웠었습니다. 
이제 정확히 "THank you" 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