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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삶 (2016년 4월부터)

엘살바도르 둘째 날

by 김성환 2016. 7. 5.



가브리엘라 라는 19살 애기 엄마는 집에서 목공 일을 합니다. 

간단한 접이식 테이블과 피크닉 테이블을 주로 만듭니다. 

열대기후의 습도 높은 이곳은 사방이 나무 숲입니다. 곳곳에 질좋은 나무가 널려있습니다.


열악한 작업 환경, 낙후된 목공 기계들을 사용해 이들 삶에 필요한 가구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가브리엘라의 모습이 거룩해 보였습니다.

돈이 없어서 Table Saw (목공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계 톱)를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걸 보는 순간 마음이 찡~~~ 했습니다. 미국 홈디포에 가면 150불이면 살 수 있는 것을 이곳에서는 800불을 줘야 살 수 있다고 하네요.

19살 어린 애기 엄마는 네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키우며 목공일을 해서 한달에 240불을 법니다. 악수를 하니 손에 굳은 살이 깊습니다. 아기 엄마 목수 답게 아이들 앉을 의자며 살림살이 도구들을 모두 손수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왔다고 직접 만든 냅프킨 꽂이를 선물로 줬습니다.

가브리엘라의 목공 현장을 보며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아, 깊은 호흡이 솟구쳐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