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집회에서 설교하기 위해 이곳 인디애나폴리스의 Taylor University라는 곳에 와 있다.
새벽 6:50에 시골 고속버스 터미널 같은 롱비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리조나 피닉스를 거쳐 이곳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에 도착하여 또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1시간 40분을 달려 이곳 시간으로 오후 6:30분에 도착했다.
아침에 공항에서 바나나 하나 먹고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허기가 졌다.
중요한 파일들이 담겨 있는 새로 산 아이패드를 분실해서 어제 늦은 밤까지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지난 주 여름성경학교, 나무벤치 만들기, 교회 청소, 등등으로 몸이 몹시 피곤하다.
첫날 집회에서는 북한 결핵 환자 돕기를 하고 있는 유진벨 재단의 스티브 린턴의 사역소개가 있었는데 5년 전 서울 합정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갔던 기억이 난다. 그와 합정동에서부터 홍익대학교 입구까지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이곳에 오니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사방이 온통 옥수수 밭으로 둘러싸인 평화로운 중부의 시골 대학에 와 있지만 여러가지 일로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다. 이래선 안 되겠기에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얼마나 귀한 청년들인데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곳에서 청년들 한사람 한사람 얼굴을 보니 왜 이리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는지 마음이 짠하다.
삼손이 기둥을 부여잡고 마지막으로 한번 힘을 주소서 라고 기도했던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 맡겨주신 이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할 수 있도록 저를 지켜주소서.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교우 한분이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어제 주일 저녁에 응급실에서 그 분을 본 것이 마지막이 되었다.
출타 중이어서 장례식을 인도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작년에 남편을 잃으셨는데 이렇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 여자 집사님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울까.
남편을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보내신 아내의 마음은 또한 얼마나 슬플까.
그 분의 모든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