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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2011년 1월-2016년 3월)

겨울의 시작

by 김성환 2011. 11. 6.
오늘부터 서머타임이 해제되지요.
주일 아침, 여섯시라고 생각하고 일어나보니 인터넷에 맞추어진 시계가 다섯시라고 합니다. 
한시간 빨라졌을 뿐인데 마음이 어쩌면 이렇게 여유로워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름도 좋지만, 여유로운 겨울도 좋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겨울이라고 해봐야 요즘 낮 평균 65도 정도의 온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뉴욕에서의 지난 겨울, 집 앞 눈 치우느라 삽질하던 생각이 나네요. 
집 앞에 오전 4:30부터 자정까지 여는 스타벅스가 있어서 요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처럼 된 곳이 있습니다. 
교회와 집 사이에 있어서 이곳에 종종 들르곤 합니다. 
주일 아침 6:00.
오늘 하게 될 설교를 다시 한번 점검하기 위해 이곳에 와 있습니다. 
오늘은 온종일 비가 온다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아 보이네요.

매주일 오늘은 교회에 누가 올까 기다려집니다.
지난 주일엔 뉴욕 아름다운교회에 있을 때 알던 청년부 형제가 1부 예배를 방문하여 어찌나 반갑던지요.

오늘 저녁엔 북한고아돕기 자선 콘서트에 500-600명 정도가 모이는데 헌금하기 전 10분 동안 헌금을 독려하는 스피치를 해야 합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요?

마치 롱아일랜드에 불이라도 난듯 서녘 하늘은 일출로 붉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지구가 테니스공만큼 작게 느껴집니다. 

또 하루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