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감기로 며칠 된통 앓고 나니 단풍나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어쩜 빛깔이 저리도 고울까요. 눈물이 나올 지경입니다.
바람은 부는데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없고 미칠 것만 같습니다.
변화선상에서 예수님이 저렇게 변하셨을까요?
온 세상이 Transfigure 하는 듯 합니다.
차마 카메라에 담기조차 무색할 정도로 찬란한 가을입니다.
내 인생에 이런 가을 몇번이나 맞이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같이 점심 먹을 사람 없어 사무실에 홀로 앉아 마음만 일렁이고 있네요.
아, 가을은 잔인한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