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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7년 10월~2008년 8월)

강원도 삼척

by 김성환 2007.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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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 연락이 뜸했지요.
삼척에는 6촌 누님 내외가 계십니다.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와 초곡리는 저에게 깊은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영화 동막골이 그곳에서 멀지 않습니다. 초곡리는 황영조 선수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저희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고향이며, 제 아버지가 태어나신 곳입니다. 어린 시절 방학이면 그곳에 가곤 하였습니다. 바닷가 한적한 산골마을. 제 마음의 고향이기도 한 곳입니다.

거기 도계고등학교가 있는데 학부모의 80% 가 탄광의 광부들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가장 낙후한 지역이랄 수 있겠지요.
사진의 제 매형이 그곳에서 30년째 교장선생님이십니다.

문제 많은 달건이 학생들(건달 학생들)을 위해 뮤지컬을 직접 쓰셨습니다.  
제목이 '뺀지와 철조망"이라고 합니다. 뺀지와 철조망이라는 두 학생건달그룹의 이야기인데 나중에 아버지들의 탄광 노동을 직접 체험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깊이 뉘우치는 내용입니다. 뮤지컬에 참여한 아이들은 모두 실제로 심각한 문제아이들이었고 퇴학직전에까지 갔던 학생들인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연하면서 모두들 삶에 깊은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감명깊은 공연이었습니다. 지혜는 눈물까지 흘리며 봤습니다.

삼척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