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새벽 4시,
태풍이 내 머릿 속을 지나가고 있다.
교회 사무실에 나와 책상 램프불만 밝힌 채
홍순관의 "은혜의 강가로"를 듣고 있다.
주님 만났던 곳, 그곳에 조용히 홀로 찾아가고 싶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글쎄요, 주님"
"그래도 내 양을 먹이라."
"저부터 배고픈걸요?"
"난 너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