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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

익사한 나의 아이폰

by 김성환 2010. 6. 30.
지난 2007년 이래 4년 가까이 애지중지 사용하던 나의 아이폰이 어제 운명하셨다. 
어제 월요일 오후 서영이 서은이와 동네 수영장에 갔는데 아이들과 한참을 수영하고 나니 물속에서 옆주머니에 덜그럭거리는 것이 있어서 만져보니 아이폰이었다. 1시간 가까이 수영복 주머니에 아이폰을 넣어 놓고 신나게 수영을 한 것이다. 
아이폰이 익사한 줄도 모르고 있었던 내 모습을 보며 얼마 전 누군가에게 엘에이에서 3개월 간 훈련받고 Lifeguard 라이센스를 받았다고 자랑한 것이 못내 부끄럽다. 

아무튼 어제 오늘 전화기가 없어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폰이 이렇게 편한 기계인 줄 이제야 알게 되었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아이폰에 길들어져 있었는지 또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앞으로도 얼마만은 더 쓰려고 했었는데 이젠 선택의 여지 없이 새로 나온 아이폰 4로 갈아타야 하게 되었다. (Yeh~~!) 어제 애플 스토어에 가서 아이폰을 주문하였다. 문제는 물량 부족으로 새로 나온 아이폰을 구하는데 2-3주가 걸린다는 것이다. 

2-3주 동안 핸드폰 없이 살 수 있을까? 

SIM 카드만 바꿔끼면 되기에 AT&T 스토어에 가니 중고 핸드폰이 50불이라네요. 여러분 가운데 혹시 AT&T 핸드폰 안 쓰시는 것 있으면 새 아이폰 올 때까지 2-3주만 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밥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