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오고 있습니다.
12인치의 눈이 오늘 밤새 올거라네요.
교회 사무실에서 창밖으로 흩날리는 눈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날, 어울릴 것 같아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곡을 틀어놓았습니다.
내일이 주일인데 이런 날은 교인들 가운데 1/3도 예배에 못나온다네요.
첫눈이 오는데 왠지 명동의 구세군 냄비와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느껴지는 로맨틱한 느낌보다는 스탈린 치하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북간도의 고려인들이 맞이한 눈에서 느껴지는 구슬픈 처량함이 느껴지는 그런 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