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것이 많습니다.
몸도 마음도 가볍게 순례길을 뚜벅뚜벅 걷고 싶습니다.
가는 길에 보아야 할 것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은데 몸이 무거워, 마음이 무거워
보아야 할 것 보지 못하고, 사람을 만나도 집중하지 못한다면 아쉬울 것입니다.
서영이 서은이 2층 침대와 책상을 직접 만들기 위해 디자인을 구상 중입니다.
두 손으로 직접 나무, 공구, 페인트를 만지며 뭔가를 만들어 낼 때가 행복합니다.
아내와 서영이와 서은이 위해 노동하는 가장이 될 때 즐겁습니다.
평상시에 설교 준비할 때와는 달리 그라지에서 작업할 때 희열을 느끼는 내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목수가 되라시는 걸, 목사로 잘 못 알아들은 건 아닌지...
설교준비, 성경공부 인도, 모두 책과의 씨름이며,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워드 프로세서와의 대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손에 만져지는 일을 할 때 설교 준비와는 다른 느낌이 드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