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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음악, 영화 추천

코스타 추천도서 목록

by 김성환 2009. 5. 1.

이번 코스타에서 9권의 책을 25세 미만의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게 되었다. 다음의 아홉권을 심사숙고 끝에 추천키로 했다.

'
김교신', 홍성사

한국기독교 역사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이름 하나가 김교신이다. 20 초반의 나이에 나라 잃은 조선의 청년이 일본에 유학하여 기독교를 접하게 되었고, 조국에 돌아온 그는 다섯명의 신앙동지와 '성서조선'이라는 동인지를 발간한다. 그는 1945 해방을 앞두고 45세의 젊은 나이로 소천하기까지 평신도 고등학교 교사로서, 한국의 토양에 토착화된 기독교란 무엇일까 고민하였다. 그가 성서조선에 연재하였던 글들과 신앙에 관련된 그의 글들을 모은 책을 적극 추천한다. 그의 글은 항상 우리로 하여금 신앙의 본질을 고민하게 한다. 책을 통해 2009년을 살고 있는 기독 한국인의 모습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고민해 보길 원한다

The Cost of Discipleship (제자도의 댓가) 디이트리히 본 훼퍼

'은혜' 왕관의 보석과도 같이 기독교 진리의 핵심 가운데 핵심이라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은혜 가운데 값싼 은혜와 값비싼 은혜가 있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댓가를 요구한다. 예수께서 우리를 부르실 우리의 안락이 아닌, 죽음의 자리로 부르신다고 저자는 말한다. 2차대전의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에 산상수훈의 말씀에 근거하여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나치에 의해 처형당한 훼퍼의 책을 한국 청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아울러 그의 다른 명작, 'Life Together' 또한 일독을 권한다.

'길은 사람에게로 향한다', 김기석, 청림출판

한국의 청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저자는 목회자이며, 문학평론가이며, 구도자이다. 그의 글은 섬세하고 맑으면서 또한 아름답다. 그는 복음, 평화, 생명, 환경, 정의의 문제로 고민한다. 성공주의와 물질주의의 흐름에 편승한 사회에서 저자는 본질을 추구하는 목회를 지향한다. 한국교회에 저자와 같은 분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축복이다. 책은 저자의 신앙 에세이 모음집이라고 있는데 책에서 그는 현시대의 기독인으로서 살아가며 느끼고 깨닫고 씨름하는 것들을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전혀 선동적이지 않지만 책을 읽고 나면 한층 성숙하고 맑게 변화된 자신의 영혼을 발견하게 것이다.  

'사귐의 기도', 김영봉 IVP

영성에 관한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한국인 저자에 의해 씌여진 책은 가운데서도 깊은 향기를 잔잔히 뿜어내고 있다. 책은 요즘 유행하는 자기개발적인 영성에 치우치지 않으며 기도에 관한 보석같은 통찰을 잔잔히 전해준다. 기도에 관한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는 책은 다양한 기도전통을 소개하며 그리스도인의 영성의 핵심이 기도에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외국인들은 한국 그리스도인의 영성의 특성을 기도에 있다고 관찰한다. 말씀과 더불어 기도는 우리에게 중요한 영성 형성의 축이다. 번역서가 아닌 한국인에 의해 쓰여진 책으로서 책은 우리에게 한국인과 기도의 문제에 대해 진지한 질문들을 던지고 답한다.  

'상처입은 치유자', 헨리 나우웬, 두란노

헨리 나우웬은 캐톨릭 신부로서 종파를 초월하여 전세계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분이다. 그의 많은 책들 가운데 대표작이라고 있는 '상처입은 치유자' 먼저 상처를 지니지 않고는 진정한 치유자가 없다는 모순적인 진리를 전한다. 우리는 소외감, 분리, 고립과 외로움의 시대에 살고 있다. 시대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상처를 지닌 살게 한다. 그러나 상처야말로 또다른 이웃들을 치유하는 근원이 있다. 영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그의 많은 책들 가운데 먼저 책을 통해 그가 전해주는 놀라운 영적인 세계로 발을 내딛기로 하자. 아울러 그의 '예수님의 이름으로' 또한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먹으라.' 유진 피터슨, IVP

자유번역 영어성경 '메시지' 유명한 유진 피터슨 목사는 목회자들의 목회자라고 불릴 정도로 영적인 통찰의 깊이가 탁월하다. 그의 책을 읽으면 수영장에서만 놀던 아이가 처음 바다 앞에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깊은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얻게 된다. ' '이란 성경을 일컫는다. 영성 형성에 있어서 기본적인 골격은 말씀이다. 우리의 몸이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듯, 우리의 영은 성경 말씀을 섭취하므로 성장하게 된다. 책을 읽고 나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류에게 주신 가장 선물이 성경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책을 덮는 순간 성경을 펼치고 싶은 거룩한 충동이 일게 된다. 아울러 그의 '한길 가는 순례자' 또한 일독을 권한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함석헌, 한길사

그의 말년의 다원주의적 입장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흙이 묻었다고 다이아몬드를 버릴 수는 없듯이 책이 말하는 기본적인 메시지는 우리 모든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귀담아 듣고 고민해야 중요한 메시지이다. 한국역사의 의미가 무엇인가? 한국의 기독교는 무엇을 하려는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향해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일까? 책을 읽고나면 신앙의 개인적/지교회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앙의 지평이 앞에 펼쳐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심장이 두근거리게 것이다. 다소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지만 일독을 적극 권한다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필립 얀시

'예수란 누구인가?' 질문보다 중요한 질문은 없다. 질문에 대한 답이 모든 인간들의 인생을 좌우한다. 그러나 세상은 예수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제공한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에 대해 누구라고 말씀하고 있는가?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알고 있던 예수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책이 제시하는 여러 질문들을 통해 예수에 대해 가졌던 '비늘'들을 한꺼풀 두꺼풀 벗게 된다. 우리의 인생여행은 예수가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순례여행이라고 있다. 책을 통해 예수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들을 하나 하나 교정시켜 나갈 자유함과 기쁨을 느끼게 것이다

'순전한 기독교', C.S 루이스, 홍성사

C.S. 루이스가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작가라는 찬사는 과장이 아닌 하다. 그의 책만큼 기독교의 진리를 명료하고도 재치있게 들려주는 책이 있을까? 벌써 기독교 고전이 그의 책들을 읽을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복이 아닐 없다. C.S. 루이스의 책들은 상상력(Imagination) 힘을 보여준다. 정형화되지 않고, 나래를 펼치며 끝없이 뻗어가는 그의 상상과 논리는 우리 모두에게 기독교의 진리가 얼마나 심오하면서도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기독교 신앙에 인생을 맡겨야 할지 망설이는 모든 이들에게 책을 적극 추천한다. 아울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또한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