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요한복음 헬라어 원어와 씨름하였습니다.
내일 오전이면 드디어 시험이고, 오후에 15장 짜리 페이퍼를 마무리해서 제출하면 이번 학기는 끝이 납니다.
원어로 한글자 한글자 씨름하고 나니 요한복음 전체가 머릿 속에 대략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번역하면서 느낀 건데 NASV와 ESV가 훌륭한 번역이라는 확신을 다시금 갖게 되었습니다.
NASV는 너무 직역이라 조금 건조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강해설교 준비를 위한 텍스트로서는 NASV가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ESV로 성경을 읽게 됩니다.
NIV는 아무래도 너무 의역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문체가 부드럽고, 세련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영어 번역 성경이 4월 말에 '복있는 사람' 출판사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온다고 합니다.
제 2국어로 번역한 것을 제 3국어로 번역하였는데 피터슨의 맛깔나는 영어 문체가 어떻게 살아날까 궁금합니다.
우리도 이젠 그런 성경을 직접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한국어 성경, 표준새번역 새번역과 개역개정판 성경이 훌륭한데 아쉬운 것 중 하나는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타인들에게 내림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예수님께서 제자들은 물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도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셨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