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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프린스턴 (2008년 9월~2009년 6월)

덜덜덜~~~

by 김성환 2008. 11. 20.


새벽 3시 반인데 학교 과제하느라 책상에 앉아 있습니다.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질 않네요.

지난 주와 이번 주, 새벽 3시 이전에 자보질 못한 것 같습니다. 화요일엔 밤을 꼬박 세웠구요.

이번 학기가 끝나면 실컷 놀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뭘 할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제 벌써 겨울이 된 듯합니다.
하늘도 회색빛으로 뿌옇기만 하고, 어찌나 추운지 손이 꽁꽁 얼 지경입니다.
찬바람이 옷 사이로 스며드는 것이 바늘로 찌르는 듯 합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자동차 히터가 고장이 났습니다.
딜러에 맡겼더니 히터 코드라는 것이 망가졌는데 내부 깊숙한 곳에 있어서 고치는데 2000불이 든다고 합니다.
200불도 아니고 2000불이라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캠핑용 포터블 히터 하나 사서 겨울을 날까 하는 생각으로 기울고 있는데 그런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에도 아름다운 교회까지 거의 2시간 운전해서 가는데 어찌나 춥던지 덜덜 떨며 도착하니 몸의 에너지가 다 빠져나간 듯 합니다. 아이들은 옷을 몇겹을 입었는지 뚱뚱해서 안전밸트가 안 잠겨질 정도로 껴 입혔는데 이보다 더 추워진다면 차가 아니라 냉동고를 타고 다니는 것 같겠지요.
이러다 온 가족이 동태가 되게 생겼습니다.


무슨 아이디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태평양 앞바다 찬란한 햇살... 따뜻한 토랜스에 사시는 분들은 감사하셔야 합니다.



전기장판도 가져왔어야 하는 건데...